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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불안 11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7-03 11:44:11
추천수 0
조회수   715

제목

[연재소설] 불안 11부

글쓴이

박두호 [가입일자 : 2003-12-10]
내용
꿈에서 나는 관념의 신호를, 그 찬란한 불빛을 보았다. 플라톤이 테제한 에로스의 근본방침은, 어린시절 사랑과 우정 사이를 관류하는 정신의 세계이자, 다시금 여기에 감성을 덧코드화시켜 모종의 둘만의 예술적 유토피아를 건설하는 일이었다. 그것이 초록불빛으로 멀리서, 아련히 비추어 들어왔다. 나는, 창문을 멀거니 들여다보며 희미한 불빛을 보았다.







꿈에서 깨어나 나는 여러가지 이념들의 전쟁터의 한가운데서 몇가지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여러가지 사고(思考)들의 비일비재는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사고는 원자의 움직임이며 우리 개인 자체는 분자구조식인 것이다.



나는 어떤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어떤 이데올로기에 함몰되었는가? 얘기해 보겠다.





존립평면(存立平面)한 토대 위에서 인간의 이념에의 차이에 대한 집착을 삼분화하자면, 완전히 멍청한 사람이 있고 그것만을 파고드는 사람이 있다. 앞서 말한 부류와 중도의 유(類)들은 모두 무의미한 개별자들이다. 이들은 근본적으로 에고이스트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명석한 선택받은 자들, 요컨데 지적인 엘리트들은 셀 수 없는 의미를 함장하고 있는 선지자들이다. 이들이야말로 의미의 논리를 안다. 이 정신의 삼분화는 영혼의 가치의 비례성과도 상통한다. 인지능력이 떨어질수록 그 강도도 하강한다.







소아성애가 문제될 것은 없다. 소아와 성인이 교감하면 물론 각각의 개별자들은 상이한 감정의 차이성을 띌 것이나, 법적으로 미성년자와 성인의 성적교감을 등한히 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연히 자연의 법칙을 위배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동성애가 문제시될까? 동성애도 물론 자연적인 것이다. 원숭이들도 자연스레 동성애를 추구한다. 모든 닫힌 창들은 열려야 한다. 그리하여 시원한 바람이 이리 돌고 저리 돌다가 부드레이 나의 심성을 감향시켜야 하는것이다.







나는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담배를 피며 이 글을 쓰고 있다. 그렇다. 나의 행위는 합법이다. 커피와 담배는 마약류법 위반에 제한되지 않는 항정신용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리화나는 불법이다. 왜냐하면 냄새가 지독하기 때문이다.

합법과 불법을 분기하는 체계는 헌법이라는 어색하기 짝이 없는 종이쪼가리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그 종이쪼가리의 외면을 각양각색으로 명시받는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닫힌 도덕을 따르며 단지 이 불합리한 합리성을 자신의 주관의 저변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부르주아들이 법의 보호를 받아 버버리힐즈에서 살고, 얼마나 많은 가난한 인민이 법의 칼날에 밀려 직장도 없이 브루클린에서 담배를 빨고 있는가? 법이 우리 인류에게 제시한 민주주의의 자유성을 정확히 함장했는가? 나는 이것들이 궁금하다.





우리는 자연의 동물이다. 자연적 동물과 인공성의 병립됨에서 파생하는 치열성은 우리의 시대정신이라 할 만하다. 법은 다변하는 공동[Public]의 체제이다. 법은 부르주아의 재산을 보호함과 동시에 정치인의 안전을 보장한다. 그러나, 법은 시민의 직장을 잃게 하고 자유로운 성교를 방해한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아이러니가 아니겠는가?



사고의 끝자락에서 비상벨이 울려왔고, 나는 진정으로 잠에서 깨어났다. 아까는 가시(假時)상태, 반수면 상태였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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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암 2009-07-03 11:57:57
답글

그냥 느끼할뿐 좀 매콤한 쫄면을 먹고 싶은건 왜 일까<br />

윤석준 2009-07-03 12:09:26
답글

유치찬란하네요<br />
진짜 식견이 있는 사람은 이런 식으로 글을 안쓰죠

김기영 2009-07-03 12:14:01
답글

말씀 드리기 뭐 하지만<br />
바리움이라는 약을 드신다니<br />
<br />
먼저 글보다 심신안정을 취하시기 바랍니다

김대암 2009-07-03 11:57:57
답글

그냥 느끼할뿐 좀 매콤한 쫄면을 먹고 싶은건 왜 일까<br />

윤석준 2009-07-03 12:09:26
답글

유치찬란하네요<br />
진짜 식견이 있는 사람은 이런 식으로 글을 안쓰죠

김기영 2009-07-03 12:14:01
답글

말씀 드리기 뭐 하지만<br />
바리움이라는 약을 드신다니<br />
<br />
먼저 글보다 심신안정을 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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