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게시판에는 처음으로 글을 올려 보는군요. 새로 오디오랙을 들이면서 어느 정도 방이 정리가 된 것 같아 한번 올려봅니다.





지난 주말 코디아 청음회에서 사용하였다는 슬릿형 받침대를 3단으로 엮은 오디오랙을 오늘 받았습니다. 코디아를 알게 된 이후로 오디오랙에 오랫동안 눈독을 들여오던 참이어서 좋은 기회다 싶어 냉큼 연락을 드렸죠. 오디오랙 공제를 기다리다가 생각보다 다소 높은 가격 때문에 망설였는데, 제겐 너무나 좋은 기회였습니다. 실은 오디오랙을 구경하고 싶어 지난 주말 청음회에 가고 싶었는데, 다른 약속 때문에 가질 못해 아쉬워하던 참이었습니다.





오늘 받아본 오디오랙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35mm라고 했던 두께는 생각보다 훨씬 두껍더군요. 만져본 첫 느낌은 '정말 횡재했다!'였습니다. 비슷한 형태의 쿼드라스파이어 랙보다 더 좋으면 좋았지 절대 모자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하면 가격은 정말...





제가 주문한 오디오랙은 두께가 35mm, 너비와 폭이 각각 590mmx450mm 입니다. 알류미늄봉의 지름은 30mm 이고요. 쿼드라스파이어 스노코-벤트와 거의 비슷한 사양인데, 두께는 쿼드라가 20mm이니 두 배 가까이 두껍네요. 재질은 자작나무 합판을 적층한 형태입니다. 스노코-벤트와 마찬가지로 슬릿형이어서 발열과 공명확산에 유리하다고 합니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둥이 쿼드라스파이어처럼 선반과 완벽한 일체감을 이루기에는 2%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스파이크도 평형과 안정감을 맞추기에는 약간 불편하고요. 물론, 가격을 생각한다면 완성도는 이미 대단히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코디아에서 기둥을 특주할 계획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특주 기둥이 만들어지면 교체를 해서 사용할 계획입니다.





거실에 있던 오디오를 아이 때문에 좁은 방으로 옮기면서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것은 쓸만한 오디오랙을 마련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드디어 그 원을 풀었습니다. 그것도 '쓸만한'이 아닌 '굉장한' 오디오랙으로요.





비싼(?) 오디오랙을 샀다고 아내에게 불평을 들을 줄 알았는데, 아내가 이쁘다면서 오히려 잘 샀다고 하네요. 보통 아내가 이런 호평을 하는 것은 두 가지 경우입니다. 원 가격보다 저렴하게 구입했을 때와 한 눈에 봐도 좋아 보이는 물건을 구입했을 때죠. 이번 오디오랙은 두 경우에 모두 해당하니 아내에게서 좋은 말이 나온 건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음악을 듣고 있는데, 음에서 더 생동감이 넘치는 느낌입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앰프가 잠시 빌려온 것이라서 받침대를 아직 못 해주고 있는데, 앰프를 계속 사용하기로 결정을 하게되면 코디아에서 모노모노용 받침대도 주문해서 꾸며봐야겠습니다.





회원님들 모두 즐거운 오디오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참, 즐거운 성탄절 되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