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시간도 나고 해서, 마란츠 1250 내부 청소를 했습니다.
둔하지만 두텁고 정겨운 소리에 메인으로 사용하는 앰프입니다.
배를 열어보니 참 충실히 만들어진 기기 같습니다.
이 녀석은 무엇보다도 구동력이 좋아 왠만한 스피커는 무리 없이 울릴수 있어 마음에 듭니다.
이 녀석과의 처음 첫 조우는 시간을 좀 거슬러 올라갑니다.
중학교때 친구 아버님(외과의사)의 앰프여서 그 당시 들어볼 기회가 있었지요.
JBL L-166에 물려 있었죠. 그 당시 턴테이블을 통해 들었던 REO SPEEDWAGON의 노래는 충격이었습니다.
집에 있던 인켈과는 전혀 다른 나라의 소리를 들려주었지요.
아무튼 지금 BOSE 401과 JBL 4312A를 아주 잘 울려 줍니다.
보스는 팝과 락, 제비엘은 재즈위주로 만족하며 듣습니다.
결코 현대적이고 세련된 하이엔드 사운드는 아니지만, 아직 노장은 살아있다며 노익장을 과시합니다.(제 나이보다 4살 어립니다. ^^)
빈티지 앰프는 정기적으로 점검도 해주고 신경써야 할것이 좀 있어서 불편할수도 있지만 그게 또 오디오하는 매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올 한해도 이제 거의 저물어 갑니다.
동호인 여러분들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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