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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vs 인민 vs 시민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6-29 17:09:03
추천수 0
조회수   2,083

제목

국민 vs 인민 vs 시민

글쓴이

이승철 [가입일자 : 2001-07-03]
내용
현재 사용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표준어에서 아쉬운 한 가지 단어가 '국민'입니다.



뜬금없이 왠 국민 얘기인가 싶으실텐데, 국민이라는 단어의 어원이 사실 그리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민이라는 단어는 원래는 한글에 없던 단어인데, 이 단어가 만들어지게 된 근원은 '황국신민'이라는 단어를 축약하여 '국민'이 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라고 합니다.



'국민'이라는 단어에 들어갈 우리말은 '인민'인데, 이 단어가 남북으로 갈라지게 되고 북한이 먼저 선점하여 정치적인 뜻을 담아 사용하게 되면서 남한에서는 금기시된 단어가 되어 버렸고 결국 '국민'이라는 단어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 것이라고 하네요.



'인민'이라는 단어야말로 그에 해당하는 뜻(영어로는 people)을 있는 그대로 잘 표현한 단어인데 말이죠.



'인민'을 대체할 단어는 사실 '국민'보다는 오히려 '시민'이 더 합당하긴 한데, '시민'이라는 단어 역시도 도시 국가 체제에서 민주주의가 발전해 온 유럽 사회의 역사적인 함의가 들어 있어서 역사 발전 과정이 많이 다른 대한민국의 실정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황국신민'을 연상케 하는 '국민'보다야 훨~씬 나은 단어인데, 일제의 잔재가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대한민국에서는 당연히 '국민'이 이 자리를 대체할 수 밖에 없었나 봅니다-_-;;



그래서 '국민'이라는 단어를 볼 때마다 사실 마음이 편하지가 못 했는데, 노무현 대통령의 아주 작은 비석에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조직된 시민의 힘입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다는 뉴스를 보면서 더욱 가슴이 매어 오네요.



머리 속에 오로지 삽 한자루만 들어 있는 누구 및 그 배후 정치세력들과 정말 비교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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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호 2009-06-29 17:33:22
답글

동감백배 합니다. <br />
<br />
국민... 지긋지긋합니다. 시민은 '시'자가 있어서 농민 등이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오해될 여지가 있네요. <br />
백성 ... 이것도 봉건적인 느낌이 나고. <br />
<br />
인민 좋군요. 그러나 이미 '동무'와 더불어 북쪽에서 쓴다는 이유로 천대받는 단어...

윤석준 2009-06-29 17:59:38
답글

머리속에 삽한자루든 냥반은 '국민'이라는 말조차도 '신민'으로 바꾸고 싶을 겁니다.

김좌진 2009-06-29 19:22:28
답글

원래는 우리나라도 인민이라는 말을 쓰려고 했습니다만, 북쪽에서 선점하다보니 그저 기분이 나빠 사용하지 못했던 것 뿐입니다. 의미상으로는 인민이 가장 적합하긴 합니다. "시민"은 시티즌을 의미 그대로 번역하다보니 역사적 문맥을 완전히 놓쳐버린 셈이지요.<br />

김용준 2009-06-29 20:53:38
답글

아무리 원수같은 북에서 선점했다고 하더라도 우리말의 단어를 안 쓸수있나요? 언어와 체제는 분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불온하게 들리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사용하여 "인민"이라는 말이 불온하지않게 들리게 해야 합니다.

장준영 2009-06-29 22:09:17
답글

사실, 가장 객관적, 중립적인 용어가 '인민'이지요.<br />
<br />
왕정 체제에서의 신민,<br />
근대 이후의, 주체성, 능동성을 지닌 시민,<br />
국가주의, 전체주의를 강요하는 개념인 국민,<br />
(아렌트는, 전체주의 체제의 대중을, '폭민'이라 표현했습니다만,<br />
하여튼, 국민, 폭민, 절대 민주적인 개념은 아니지요)<br />
- 이 셋 다, 강한 의미 지향성을 내포한 용어입니다.<br />

김창훈 2009-06-29 22:41:04
답글

예전 6차교육과정 사회과목에서 가르쳤던 내용입니다.<br />
정확히 아시네요.<br />
'국민' 아니죠~ '시민' 맞습니다~ ^^<br />
<br />
대학에서도 대부분 '국민윤리교육과'를 '윤리교육과'로 바꾸고 있는데<br />
유독 서울대가 안바꾸네요.<br />
요즘 티비에서 박아무개 교수도 나오고,(보수 패널로 뉴라이트 대표였던)<br />
이래저래 쪽팔립니다.

서용호 2009-06-29 17:33:22
답글

동감백배 합니다. <br />
<br />
국민... 지긋지긋합니다. 시민은 '시'자가 있어서 농민 등이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오해될 여지가 있네요. <br />
백성 ... 이것도 봉건적인 느낌이 나고. <br />
<br />
인민 좋군요. 그러나 이미 '동무'와 더불어 북쪽에서 쓴다는 이유로 천대받는 단어...

윤석준 2009-06-29 17:59:38
답글

머리속에 삽한자루든 냥반은 '국민'이라는 말조차도 '신민'으로 바꾸고 싶을 겁니다.

김좌진 2009-06-29 19:22:28
답글

원래는 우리나라도 인민이라는 말을 쓰려고 했습니다만, 북쪽에서 선점하다보니 그저 기분이 나빠 사용하지 못했던 것 뿐입니다. 의미상으로는 인민이 가장 적합하긴 합니다. "시민"은 시티즌을 의미 그대로 번역하다보니 역사적 문맥을 완전히 놓쳐버린 셈이지요.<br />

김용준 2009-06-29 20:53:38
답글

아무리 원수같은 북에서 선점했다고 하더라도 우리말의 단어를 안 쓸수있나요? 언어와 체제는 분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불온하게 들리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사용하여 "인민"이라는 말이 불온하지않게 들리게 해야 합니다.

장준영 2009-06-29 22:09:17
답글

사실, 가장 객관적, 중립적인 용어가 '인민'이지요.<br />
<br />
왕정 체제에서의 신민,<br />
근대 이후의, 주체성, 능동성을 지닌 시민,<br />
국가주의, 전체주의를 강요하는 개념인 국민,<br />
(아렌트는, 전체주의 체제의 대중을, '폭민'이라 표현했습니다만,<br />
하여튼, 국민, 폭민, 절대 민주적인 개념은 아니지요)<br />
- 이 셋 다, 강한 의미 지향성을 내포한 용어입니다.<br />

김창훈 2009-06-29 22:41:04
답글

예전 6차교육과정 사회과목에서 가르쳤던 내용입니다.<br />
정확히 아시네요.<br />
'국민' 아니죠~ '시민' 맞습니다~ ^^<br />
<br />
대학에서도 대부분 '국민윤리교육과'를 '윤리교육과'로 바꾸고 있는데<br />
유독 서울대가 안바꾸네요.<br />
요즘 티비에서 박아무개 교수도 나오고,(보수 패널로 뉴라이트 대표였던)<br />
이래저래 쪽팔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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