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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불안 5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6-25 17: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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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469

제목

[연재소설] 불안 5부

글쓴이

박두호 [가입일자 : 2003-12-10]
내용




아니다. <사변이성>을 필두로 하여 문제를 연구하는 방식은 마땅히 손해보는 경향이 있다. 달리 말해 미분화된 여러 개체들 중 하나만 파고들어가 그것을 분석하고 또 분석하는 것, 예컨데 동양의 절대지(知)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초월론적인 입장, 서양적인 것은 외양을 중심으로 사건을 해석하려고 했고 동양적인 것은 한 사건을 전체적으로 확대하여 내재성으로 말미암아 전체적인 걸 포괄하려는 내재적인 입장을 전취했다. 어떤 의미에서 동양과 서양의 철학은 격동의 전쟁터를 방불케 하였거니와, 이러한 <이항대립>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교훈은 변별적인 남김의 역사와 모든 걸 침묵으로 일관하려는 깨달음적 지혜의 격돌이 일으키는 파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파장, 전개의 개진과 공(空)의 몰입이 맞물려 일으키는 스파크는 실로 아름답다.











생각의 흐름은 그렇게 끊겼고, 그리고 나서 나는 창문을 바라보았다. 아이들의 놀이를 주시하며 모종의 주늑듬이 느껴졌다. 나는 아이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어서, 하여 지금의 젊음이 더욱 비극적으로 느껴진다.

아이의 육안은 하나의 예술적인 것, 심미적인 것, 의미가 없는 것, 비밀스러운 것을 통관하여 명정한 평상심의 단계에 오를 수 있다고, 경험해 본 난 믿고있다.











더군다나 아이들의 숨결은 멀리서도 손에 잡힐 듯 나풀대고 있었다. 그건 마치 하나 하나가 지각과 지각 사이의 견고한, 보다 내밀한 정적인 율동을 재현하고 있었다.









이 더러운 운명은 날 놓아주지 않는다. 아이 때 물론 나는 행복했다. 그러나 지금은...











시적인 글쓰기는 살아있는 느낌이 들게 하는 문학이다. 거기에는 삶의 모든 행위가 집약되어 있다. 시를 쓰고 시를 천명하고 시를 되뇌이는 나의 모습을 비로소 내가 볼 때 나는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그것은 이름 모를 고요한 평안이요 즉 느낌의 전체이다.





나는 문을 열어 밖으로 나갔다. 엘리베이터가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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