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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와싸다 자게에는 처음 글을 적어봅니다.
전에 이어폰 리뷰로 한번 인사드렸지요.
어제 오후 자전거를 타면서 겪었던 일이 떠올라서 키보드 앞에 앉았습니다.
예전이나 요즘이나 자전거의 인기는 좋습니다.
저도 자전거를 너무 좋아해서 몇달전 미니벨로 싼 것을 하나 구입 후 하루에 한번 이상 강변을 달리고 있지요. 그리고 라이더분들이라면
뭣이?!!하시겠지만,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달립니다. 매우 위험하지요. 주변의 소리를 듣지 못하니 사고나기 딱 좋다고 생각되실 겁니다. 그러나 살면서 자전거 사고가 난 적은
단 한번 뿐이었습니다. 중학생 시절이었고 이어폰은 없었습니다. (가난해서 워크맨부터가 없었죠 -_-)
바로, 골목의 교차로에서 뛰쳐들어온 오토바이와 충돌한 겁니다.
다행히 피해가 없었지만 무척 놀랐지요. 그런데...
바로 어제, 그와 똑같은 사고를 바로 앞에서 목격했습니다.
천천히~ 달리다가 앞에 교차로가 있어서 잠시 멈췄습니다. 제 옆으로 다른 분이 자전거를 몰고 그대로 나아가시더군요. 그와 동시에 스쿠터 한대가 빠른 속도로 달려와 충돌했습니다. 제 중학교 시절 사고와 차이가 있다면 더 빠르고 강하게 충돌하셨다는 겁니다. 스쿠터 주인은 젊은 친구였는데 아마도 배달중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전거 타시던 분은 나이가 좀 있으신 남자분이셨고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던 듯 합니다.
거의 동시에 두 명의 남자가 자전거를 타고 교차로 앞에 왔습니다.
차이는 딱 하나, 잠시 멈추는 것과 그대로 달리는 것 뿐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여태껏 자전거를 타면서 알게 된 '사고를 예방하는 법'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혹시 더 추가되어야할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 아시는 사항이겠지만 그냥 되짚는 정도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천천히 달립니다. (시속 10~15Km : 보행보다 약간 빠른 정도입니다)
- 자전거로 스피드를 즐기시겠다면 그에 알맞는 도로가 확보된 다음에 페달을 밟아야합니다. 인도나 골목길에서 속도를 내는 것은 교차로에서 사고로 이어집니다. 주변 풍경을 즐기며 천천히~ 달리는 것이 자전거의 큰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2. 좌우를 살핍니다.
- 교차로에서 좌우를 두리번거리는 것은 결코 촌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달리는 길 앞으로 교차로가 10개 있다면 20번 고개를 좌우로 돌려주세요. 한번이라도 빼먹으면 안됩니다. 그 한번이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3. 추월 전에는 뒤를 엿봅니다.
- 인도나 차도, 강변 자전거 도로 모두에 통하는 얘깁니다. 앞에 누군가 걸어가거나 주차된 차량이 있어서 추월을 해야겠다면 그전에 반드시 뒤를 홀낏~ 엿보세요. 백미러가 없는 자전거에는 필수입니다. 추월을 시도하는 중이라해도 내 속도가 느리다면 뒤에서 다른 자전거가 2중 추월을 시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달리는 경우라면 반드시 지켜야하는 사항입니다.
4. 항상 도로의 우측에 최대한 붙어서 달립니다.
- 자전거 도로를 주행시 속도를 시속 20~30km 이상 낼 생각이 아니라면 항상 우측 끝에 딱 붙어서 달려야 합니다. 빠른 온로드용 자전거를 타는 분들이 중앙선을 넘지않고 추월할 수 있게 공간을 터주는 것입니다.
5.
멈춥니다.
- 자전거든 차량이든 계속 달리고 싶은 욕구는 늘 존재합니다. 특히 안장 높이를 올린 자전거의 경우 멈춰서 한쪽 다리를 내리거나 아예 안장에서 내려야하는 일이 귀찮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멈춰야합니다. 횡단보도, 교차로 앞 모두가 그렇습니다. 횡단보도에서 차량들이 신호 안지키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됐습니다. 교차로에서 무대포로 뛰쳐나오는 오토바이도 많습니다. 앞에서 천천히 걷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사람도 많습니다. 멈추지 않으면 충돌을 피할 수 없습니다. 브레이크 튜닝을 한다해도 타이어폭이 좁은 자전거의 특성상 제동거리가 깁니다. 달려나갈 곳을 보는 게 아니라, 미리 멈출 곳을 예측하면서 달리는 것이 진짜 폼나는 자전거 타기라고 생각합니다.
6. 이어폰,헤드폰을 사용하면서 달리고 싶으시다면 '차도'는 잊어버립시다.
- 이어폰을 끼고 자전거를 타면서 사고를 방지하는 법은 이렇게저렇게 다 있지만, 딱 하나, 뒤에서 오는 차량을 피할 방법이 없습니다. 계속 뒤를 홀끔거리며 달릴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예 차도로 나가지 않습니다. 자전거가 미니벨로인 면도 있지만, 자전거를 타고 차도로 나가는 것은 교차로에서 그냥 달려나가는 것보다 위험합니다. 강변까지 나가는 동안 인도로 달리게 되는데, 매우 느리게 가면 됩니다. 내려서 걷기가 싫으시다면 사람의 보행속도와 똑같은 속도로 가는 법을 익혀야합니다. 자전거 도로에 도착하면 우측으로 딱 붙어서 주행하여 뒤에서 쉽게 추월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났고, 곧 있으면 또 자전거를 끌고 한강쪽으로 나갈 생각입니다.
날씨도 좋군요. 음악을 들으면서 달리기 위해 아이팟과 이어폰도 준비합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도 사고 걱정을 하기 보다는, 이렇게 속으로 되뇌여봅니다.
'천천히 달리자. 좌우를 보자. 멈추자.'
음악과 바람, 풍경이 있는 즐거운 자전거 라이딩과
다리와 머리를 강타하는 고통과 부서진 자전거,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것.
둘 사이의 차이는 너무도 큽니다. 오늘도 안전 라이딩하시기 바랍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