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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불문과가 제일 많은 나라는 프랑스, 그 다음이 우리나라랍니다. 과연 우리
사회에 불문과 졸업생이 그렇게 많이 필요할까요?" 대학 구조조정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의
말이다...... (이곳의 많은 분들이 두번째로 싫어, 혹은 혐오하는 △△일보 기사 中 ^^; )
(우선, 이런 사실은 처음 알았습니다.)
워낙 다양한 의견이나 가치판단이 있을 수 있는 문제니만치 뭐라고 단정을 짓거나, 가치기준을
들이민다는 게 어려운 문제입니다. 지난 20여 년 사이에 거품이 잔뜩 끼어버린 '학력 인플레'
사회를 사는 이상, 특정 전공분야에서의 학문적 성취는 언감생심이고 '대학 졸업장 혹은 공식적인
대졸 인증서'의 효용성이 우선되는 분위기야 '불편한 진실'일 뿐이고요.
더구나, 위 인터뷰이가 강조하는 것처럼, '우리 사회에 필요'한 실용학과를 마냥 늘여댄다 한들
이미 공급과잉으로 손사래를 치는 시장이 갑자기 캐파를 널려줄 리도 만무하고 말이죠.
암튼,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그런 얘기는 아닙니다. 한때는 그래도 인문과학 중 그나마
실용학문으로 제법 환호받던 '어문학' 쪽의 인기가 돌아보면 상당한 거품이었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문득 외대 서울캠퍼스를 뒤져봤습니다. 옛날보다는 전체적인 학부 패턴이 꽤 바뀌긴 했지만,
전통을 고수해오던 어문학 관련학과 변동은 별로 없는 것 같군요.
- 영어대학 : 영어학과, 영문학과, 영어통번역학과
- 서양어대학 : 프랑스어과, 독일어과, 러시아어과, 스페인어과, 이탈리아어과,
포르투갈(브라질)어과, 네덜란드어과, 스칸디나비아어과
- 동양어대학 : 말레이-인니어과, 아랍어과, 태국어과, 베트남어과, 인도어과,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 이란어과, 몽골어과
- 중국어대학 : 중국학부
- 일본어대학 : 일본학부
P.S. 79년에 저 학교 화란어과(이전엔 이렇게 불렀습니다) 들어갔던 친구녀석은 지금은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물론, 네덜란드와 조금이라도 관련된 일을 하고 있을 확률은
극히 적겠습니다만.... ^^
친구야, 우리 개떼들이 쳐들어가서 이틀동안 개긴 일로 이문동 하숙집 아줌마한테 혼난 것
미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