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명박이, 박희태와 이회창을 불러놓고,

호남에서도 한나라당 의원이 나오고, 영남에서도 민주당 의원이 나오게끔,

비례대표 선거 제도 개선을 연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는데,

황당하기 그지없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지역구 국회의원은 지역구의 대표자이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의정의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각계의 전문가들을 그 분야의 대표자 자격으로 공천도 주고,

당선되면 의정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당에 헌금 많이 하고 등의 이유로 상위 순번 받아서

국회의원질 하는 게 아니라는 거지요.

지난 총선 결과를 두고, 이번 비례대표들은,

지난 국회의 비례대표들보다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왔었지요.



지역 구도 문제는, 지역구 선거 제도 안에서 해결해야 맞는 것이지,

왜 뜬금없이, 비례대표 선거 제도를 들먹이고, 연구를 지시했다 하니,

참으로 황당하고, 경악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또 무슨 꿍꿍이를 획책하는 걸까요?



지난 총선은 뉴타운 사기로 싹쓸이,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는 4대강 보상금 2조8천억 돈잔치로 갖다바르고,

임기 말의 다음 총선은, 기상천외한 게리멘더링으로 어찌해 보겠다는 건지?



말이 나왔기에 말인데,

저는, 지금의 소선거구제보다는, 중선거구제 내지 대선거구제가 좋다고 봅니다.

굳이 택일하자면, 대선거구제는 선거구가 너무 넓으니,

한 지역구에서 두 명의 의원이 선출되는 중선거구제를 선호합니다.

선거에 드는 돈, 일어나는 부작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고,

서로 다른 당의 두 의원이, 선의의 경쟁으로 지역 현안을 잘 처리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