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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6-20 17:57:24
추천수 0
조회수   755

제목

대마초

글쓴이

진성태 [가입일자 : 2004-01-04]
내용
입대전 약 2년동안 대마초를 심하게 피운적이 있습니다.

77년부터니까 한참 대마가수들 잡혀가고 전국적으로 상당히 민감한 시절이였죠.

초 장발에 서면 레스트랑에서 음악을 틀면서...

두대의 턴테이블 회전판을 빼고 그 공간에 숨겨두니 뭐 단속이 나와도 찾기 어려웠을겁니다.



대마초가 소지만 하여도 잡혀가기에 모두들 숨어서 피웁니다.

아주 은밀한곳에서

언제 단속이 나와 잡혀갈지 모르니까

극도로 불안한 상태에서 불을 당깁니다.



골방 같은데 숨어서 불을 어둡게 하고...

또 음악을 미친듯이 크게 듣기도 합니다.

소음에 가까운 음악때문에라고 점점더 불안심리가 고조됩니다.

그러다 다른세계로 넘어가는 순간 자신을 못이기고 발작을 합니다.



누가 잡으러 온다며 발가벗고 온 동네를 뛰어다니는 사람도 있고..



불안, 공포... 광적인 음악.....







전 다행히 첨부터 정석을 배웠습니다.

같이 음악보던 대 선배 DJ분께...



낯에 대마를 말수있는 종이를 구합니다.

제일좋은게 간이영수증..

예전엔 아래끝까지 인쇄가 안된용지가 있었습니다.

품목이 없는가게에서 사용하겠죠.

인쇄가 된부분은 잉크 타는 냄새 때문에 역겨워요.



그 용지를 구해서 인쇄없는 부분만 짤라 대마를 맘니다.

하루에 6~7대 한사람당..



12시 통금이 있을때인데

술집이 11시 30분에 마치고 웨이트들이 청소하고 그시간에 저녁을 먹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굶죠.

밥을 먹으면 배가불러 포만감에 잠이 옵니다.

빈속이라야 약효가 강하게 옵니다.



시원한 사이다 준비합니다.

갈증이 엄청 납니다.



눈앞에 낮은 조명을 켜고 주변은 어둡게 합니다.

반듯한 자세로 고개를 똑바로 듭니다.



음악을 모기소리만큼 작게 틉니다.



서로 마주보며 조용히 각자 준비한 것을 태웁니다.

깊은 명상에 들어가는것 처럼..



그리고 들리지 않는 음악에 귀를 기울입니다.



지하술집이라 12시가 넘어면 온 세상이 조용합니다.



그 들리지도 않을 정도의 음악이 점점 크게 들립니다.



대마를 하면 자신이 집중하고자 하는곳에 모든 신경이 집중되면서 감각이 살아납니다.



주로 핑크 프로이드의 음악을 듣습니다.-될수있으면 연주시간이 긴곡들-



조금 시간이 지나면 음악소리가 귀에 명확히 들립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게..

아주 편안합니다.



전혀 불안한마음은 없고 무아의 경지에 들어갑니다.



음악의 선율을 타고 다른세계로의 여행을 시작합니다.



그 순간 옆에서 본다면 유체이탈이라고 할까요.



육신만 미동도 하지않고 그대로 있고



정신은 각자 다른차원에서 자유유형을 하고있습니다.



30년이 지난얘긴데 잡아가진 않겠죠.



문제는 식사를 하지않는게 문제입니다.

저는 2년정도 지나 군대갔고

제대후에는 맴버들도 없고 환경이 바뀌어 한번도 하지않았는데

-중독성 없음-



함께하신분중에 울산 MBC 음악담당 PD 하셨던 홍수진님은 꽤 오래전

위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분은 제보다 9살 많으신데 제가 입대후에도 계속하셨나 봅니다.



홍수진님 그분이 최백호의 '영일만 친구' 노랫말의 주인공 입니다.



갑자기 옛생각이 나서 급히올려봅니다.

말주변 없지만 이해해주시기바랍니다.

오타확인안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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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pyun@hotmail.com 2009-06-22 12:05:55
답글

^^네 반갑습니다.<br />
저도 담배끊은지 한 20년 된거 같습니다.<br />
그당시 학생들은 간이 영수증을 몰라서...민중서관 영한사전을 주로 사용했었죠. ^^<br />
제가 알던 dj도 부산까지 도망갔다가 결국은 잡혀서 군대 끌려갔었습니다.<br />
<br />

mjpyun@hotmail.com 2009-06-22 12:05:55
답글

^^네 반갑습니다.<br />
저도 담배끊은지 한 20년 된거 같습니다.<br />
그당시 학생들은 간이 영수증을 몰라서...민중서관 영한사전을 주로 사용했었죠. ^^<br />
제가 알던 dj도 부산까지 도망갔다가 결국은 잡혀서 군대 끌려갔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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