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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묻혀만 가는 장자연 사건 그후 100일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6-20 13: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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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105

제목

[정치] 묻혀만 가는 장자연 사건 그후 100일

글쓴이

이명재 [가입일자 : 2002-07-08]
내용
[정치] 묻혀만 가는 장자연 사건 그후 100일





지난 6월 14일은 장자연이 세상을 떠난 지 100일째 되는 날이었다. 스스로 목숨을 끊어 세상을 떠난 고인은 신인 연예인으로 살아가며 당했던 억울함을 문건으로 남겼고 이를 바탕으로 한 대대적인 수사가 벌어져 한국 사회를 술렁이게 했다. 그렇지만 당시 일본에 체류 중인 소속사 대표 김성훈 씨가 귀국하지 않으면서 수사는 전면 중지된 상황이다. 문건에 고위층 인사들의 이름이 여럿 실려 있다고 알려진 상황에서 경찰의 수사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높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 100일, 과연 고인이 남긴 문건에 담긴 진실은 언제쯤 밝혀질까.





경기 분당경찰서는 지난 4월 24일 40여 일 동안 진행된 장자연 자살사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별다른 내용은 없었고 고인의 소속사 대표 김성훈 씨를 기소 중지 처분해 귀국하면 수사를 재개하겠다는 일종의 '수사 일단 중지' 선언이었다. 그리고 다시 두 달여의 시간이 흘렀다.



외교통상부의 김 씨에 대한 여권반납명령 공고가 지난 5월 14일자로 만료돼 5월 15일부터 여권이 무효화된 김 씨는 현재 불법체류자 신분이다. 여권무효화 조치와 별도로 한국 정부의 인도요청도 이뤄졌다.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일본 법원에서 김 씨에 대한 가구금영장이 발부된 상태에서 도쿄경시청에서 체포전담반을 편성해 김 씨 체포에 나섰다고 들었지만 더 이상의 진행 상황은 통보 받은 게 없어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른다"고 설명한다. 이 외에도 인터폴 적색수배, 휴대폰 위치추적 등의 조치도 취해졌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김 씨가 일본에 있는지의 여부조차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김 씨가 위치추적을 우려해 휴대폰 사용을 중단한 이후 그의 행방은 묘연해졌다. 김 씨의 가족들 역시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실 김 씨가 일본에서 제3국으로 떠났을 가능성은 경찰 수사가 한창 진행될 당시부터 제기돼왔다. 심지어 김 씨가 미국 영주권자라는 소문도 있었다. 본명이 김종승인 김 씨는 '제이슨 김'이라는 영문 이름을 자주 사용했으며 미국 유학파이기도 하다. 미국 영주권자일 경우 일본보다는 미국에서의 활동이 자유롭다. 다만 미국 영주권자의 경우 국적은 대한민국이라 불법체류자 신분에는 변함이 없다.



특히 5월 초 그가 운영하던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의 홈페이지 도메인 주소가 말소됐고 5월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주소를 두고 있는 이가 다시 이 도메인을 등록했다. 반면 김 씨가 과거 운영했던 연예기획사 이스타즈의 홈페이지 도메인은 여전히 김 씨 명의로 등록돼 있다. 해외 도피 중인 김 씨가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도메인 주소만 말소한 까닭을 두고 추측이 무성하다. 반면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와 이스타즈의 법인은 모두 살아있다. 이로 인해 국내와의 연락이 두절된 이후에도 김 씨가 사업적으로 뭔가 움직이고 있음이 드러났는데 연예계 일각에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체류 중일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공식적으로 김 씨가 일본을 떠났다는 기록은 없다"고만 밝힐 뿐 김 씨가 미국 영주권자인지 등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사실상 경찰 수사는 김 씨가 자진 입국하거나 일본 경찰이 체포해 신병을 국내로 인도해주기 전까지는 중단된 상황이다. 이를 두고 경찰이 수사에 너무 소극적이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이에 대해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다각도로 김 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며 "김 씨가 해외에 머물고 있어 수사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경찰 수사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소위 장자연 문건에 이름이 오른 인사들이 경찰 수사에 외압을 행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팽배하다.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특별검사제 도입을 촉구하는 국민 청원을 제기했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출범한 여성연예인 인권지원 서포터즈 '침묵을 깨는 아름다운 사람들'은 경찰에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항간에는 김 씨가 귀국해 연예계 접대와 관련된 사안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경우의 파장을 우려하는 세력이 그의 귀국을 막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심지어 연예계에선 그들이 여전히 김 씨와 연락을 취하며 해외 도피 과정에 드는 경비까지 은밀히 지원해주고 있다는 루머까지 나돌고 있다.



한편 유가족은 여전히 슬픔 속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고인과 함께 살았던 분당 집에 머물고 있는데 외출을 거의 하지 않아 이웃 주민들도 이들을 보기 힘들 정도라고. 주변 상가에서 만난 한 주민은 "예전엔 그들 자매를 종종 봤는데 그일 이후 고인의 언니도 거의 보지 못했다"면서 "워낙 사이좋은 자매였던 터라 상처도 큰 모양"이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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