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녀의 생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어제 대학 때 교수님께서 밥 먹자고 불러 내셔서...

새벽까지 고량주를 푸고 뻗었답니다.

선물은.. 전혀 준비하지 못했네요...



3일 전... '번지 점프를 하다'영화를 너무 좋게 보아서 예전부터 ost음반을

사려고 했는데.. 절판되었었거든요. 그런데 마침.. 재발매가 되어서

구입을 했습니다. 워낙 좋아하는 곡이라서... 혹시나 하여 2장을 샀는데...

그녀가 '번지점프를 하다'영화를 좋아해 3번이나 보았다라는 말이 떠올라

주었습니다.

"쿠폰신공 발휘해 지른 것이니 부담 갖지는 마세용~~ 2장을 사야 무료배송이 되더라구요.. "요롷게 삭아지 없게 주었었지요.. ㅠㅠ



어제... 술을 먹다가 보니 밤 11시 55분이더군요.

12시 1분에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생일 축하해요~~ 어제처럼 오늘같이 그렇게 내일도 아름다우세요~~"

ㅎㅎ

답장이 없더군요. 그냥.. 그런가부다 했습니다.



오늘 아침 회사에 오니..

큰 쇼핑백이 책상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8개의 달기 우유가 들어 있네요.. 이게 뭥미?



이틀전.. 천년동안도에서 재즈 들으면서 칵테일 마시다가 제가 그랬어요.

"저는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기존에 좋아했던 것을 다 잊고 그분을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것은 그냥.. 에전에 좋아햇던 사람보다 더 좋아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 가령.. 저는 유아때 부터 딸기우유를

달구 살았거든요. 딸기 우유를 포기하는 것이 지금은 어려울 것 같지만...

그것보다 더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래서인가? 쇼핑백에는 덴마크 딸기 요구르트부터 시작하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모든 딸기 우유가 들어 있네요...



그리고.. 쪽지가 있습니다.

"~~~님이 주신 번지점프를 하다 진짜 좋아요... 그저께도 들었고. .어제도 들었

어요. 어제는 너무 피곤하여 9시정도에 잤답니다. 제 생일을 가장 먼저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연애를 4번정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어떻게 들리실 지 모르겠지만.. 4번 모두 여자쪽에서 대쉬한 것이어서...

사실.. 제가 고백하는 것이 참 익숙하지가 않아요...



하지만.. 오늘 받은 딸기우유는 그 어떤 여자로 부터 받은 선물이나 고백보다

감동적이네요.. ㅠㅠ 눈물 날 것 같아요... ㅠㅠ



이 여자분 저에게 마음이 있는 것 맞을까요?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데.. 밖에서는 비가 계속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