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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식씨에게 묻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6-20 10:37:11
추천수 0
조회수   2,081

제목

김춘식씨에게 묻습니다

글쓴이

윤석준 [가입일자 : 2001-02-12]
내용
뭐 정확하게 김춘식씨는 아니지만,

그냥 올라온 이름대로 부르겠습니다.



자살에 대해 글을 쓰셨는데, 한번 답변을 해 보십시오.



자살이 나쁘고, 한 사람의 자살이 다른 사람의 자살을 유도할 수 있으면 더 나쁘다고 쓰셨네요...옳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이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목사들이 '자살이어서 무조건 나쁜 것', '왜 힘들수록 더 악착같이 살지 않았나' 고 이야기하는 것 귀에 못이 막히도록 들었습니다. 당연히 저 역시 자살이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자 이제 한번 이야기해봅시다.

그리고, 제가 제시하는 내용에 대해 대답도 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정확히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아마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있었던 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 목사가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옆 감방에는 자기 교회의 성도들이 잡혀 있었습니다. 목사는 신앙과 관련된 이유로 고문을 당하고 있었고, 신앙을 포기하라는 종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목사가 혹독한 고문에도 신앙을 포기하지 않자, 독일군들은 옆방에 있던 신자들을 고문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문 담당관이 말합니다. "네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옆방의 네 교회 성도들을 한 사람씩 죽이겠다"

실제로, 그가 포기하지 않음으로 인해 몇 사람이 하루에 한 사람씩 죽임을 당합니다. 이 목사는 신앙을 포기할 수도, 성도들을 죽게할 수도 없어 최후에 결정을 내립니다. 다음날 아침에 그 목사는 자살한 채로 발견이 되었습니다.



물어봅시다.

이 목사가 자살한 사건을 앞에두고, 김춘식 씨는 그 목사가 자살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던 나치 정권을 비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단지 자살을 했으니 무조건 그 목사가 나쁘다고 말해야 합니까? 지금 김춘식 씨가 말하고 있는 방식은, 그 목사를 죽게 만든 거대한 세력에 대해 비방하는 사람들에게 '함구하라' 고 말하면서, 단지 죽은 목사에게만 죄를 뒤집어 씌우는 것입니다. 자살이 선하고 악하고를 떠나, 더 거대한 악에 대해, 원인제공자에 대해서는 비난하지 않고, 단지 자살한 사람에 대해서만 비방하는 것이 과연 상식에 맞는 일인지 대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위의 예가 전혀 상황이 다르다 할까봐 예를 하나 더 들겠습니다.

요 바로 밑에 글을 보면, 국세청장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검찰조사까지 받게 된 세무직원이 "나를 부엉이 바위에 서게 하지 말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죽음을 생각할 수도 있을만큼 그가 처한 현실이 야비하고 더럽다는 것입니다. 국세청장의 잘못을 인터넷 게시판에 썼다는 이유 한 가지 때문에(이것은 단지 한 번 불러서 야단치면 될 정도의 일밖에 되지 않습니다), 평생을 가져온 직장에서 파면당하고, 그것도 못해 고소를 당하고 검찰이 괴롭히고 있습니다. 게다가.....지금 저 떡검이라 불리는 것들이 해온 행태를 보면, 우리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야비하고 악랄하게 사람의 목을 죄어 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은 쉽게 죽음을 생각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통이 터지고 억울해서 미칠 것같은 일을 만나면, 밤에 잠을 잘 수가 없고, 홧병으로 미칠 지경이 됩니다. 그런 상황이 될 때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 김춘식씨에게 묻습니다. 님이 거대공권력을 가지고 있는 절대권력자라고 한다면, 이런 상황에서 선악을 가려 처벌한다면, 누구를 처벌해야 합니까? 만약에 위 공무원이 자살했다고 칩시다. 님이 이에 대해 판결을 내린다고 칩시다. 그를 죽게 만든 거대상황에는 면죄부를 주고, 이 사람에게만 매를 때리는 일이 가하다고 봅니까?





3. 한가지 더 예를 들겠습니다. 진중권씨도 최근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한 이유를 알겠다"고 공식적으로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 역시 소위 이 나라의 보수라는 것들이 표적으로 삼고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는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전혀 말도 되지 않는 방법으로 억울하게 괴롭힘을 당할 때, 사람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진중권 씨 역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괴롭힘을 당했다는 뜻입니다.

누구를 비난해야 합니까?





4. 김춘식 씨가 아이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집에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있다고 칩시다. 아이가 학교에서 어떤 나쁜 아이 하나에게 농락당해서 이지메를 당하고 정말 힘든 일들을 겪어 자살했다고 칩시다. 김춘식 씨는 자신의 아이를 죽게 만든 그 아이를 비난할 것입니까, 자살해버린 자기의 아이를 비난할 것입니까?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원인을 혹독하게 제공한 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당연합니다.







5. 마지막으로, 위의 모든 일들이 "노무현 씨가 죽은 것과 무슨 상관이 있어!" 라고 말씀하실까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예를 직접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치에 개입해서 이명박을 표적으로 해서 싸워보겠다는 생각이 애초에 없었습니다. 시골에 내려가서 사람들과 화목하게 살았던 그의 행적을 보면 그의 말과 행동이 불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많은 기만을 당했을 때조차 그는 언론에 다시 뛰쳐 나와 "한판붙자" 하지 않았습니다.



- 하지만, 그가 시골로 내려간 후, 얼마되지 않다 이명박의 복수가 시작됩니다. 문건 유출 관련이 그것입니다. 분명히 직전에 이명박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전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충실히 하겠다"고 "약속" 했습니다. 하지만, 전 대통령이 가져간 문서들을 두고, 국가기밀을 훔쳐간 것처럼, 아주 악의적인 불법을 저지른 것처럼 호도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런 죄를 저지른 것이라면, 국가기밀 누설 등의 혐의로 곧바로 철창행입니다. 그건 전직 대통령이고 뭐고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왜 언론을 통해 슬슬 압박만 했을까요? 돌려받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노무현 나쁜놈 만들기가 목적이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시작입니다.



- 이후, 검찰이 그를 얼마나 혹독하게 수사하고 뒤를 캤는지, 이나라 국민이라면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창살 없는 감옥에 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일거수 일투족 뿐만 아니라....그가 엮어져 있는 모든 내용이 치밀하게 감시되고 조사되었습니다.



- 그래서 형의 일이 터졌습니다. 이 일을 시작으로 해서 봇물과 같이 언론이 표적으로 그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인, 아들이 연관된 내용을 잘 읽어보십시오. 실제 '뇌물수수'에 해당하는 것이 한건이라도 있습니까? 그나 그의 가족이 돈을 빌리거나 한 것이 실제로 범죄의 사실에 해당하는 것이 한 건이라도 있었습니까? 모두 의혹뿐이었지만, 검찰은 언론에 끝없이 정보를 흘렸습니다. 노무현 죽이기를 한 것입니다. 김춘식씨가 이 정부를 옹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명박 같은 경우는 그가 아무리 덮으려하고, 조중동과 검찰이 설렁설렁 조사를 해도, 수없이 비리가 튀어나왔습니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잡듯이 뒤져도, 검찰들이 이를 갈고 수사했어도.....온통 의혹 뿐이었지, 실제 그가 불법적으로 돈을 받아 챙긴 정황이나 증거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끝까지 검찰과 언론은 노무현 죽이기를 하면서 괴롭힙니다.



- 그가 죽을 때 남긴 유서를 잘 읽어보십시오. "죄가 밝혀질 것이 두려워 죽는 사람"의 글인지, "자신의 명예가 허물어진 것과 주변 사람을 염려한 사람"의 글인지 말입니다.



- 그리고 이후에도 끝없이 이 정부의 협잡이 지속됩니다. 조중동은 루머를 끝없이 양산해 냅니다. 뒤에 결국 풀려날 그의 지인들이 줄줄이 구속됩니다. 도대체 어떻게 살 수 있습니까? 저 같아도 그 정도의 괴로움과 억울함이 있다면 자살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그는 자살을 죄악시하는 기독교인도 아닙니다. 그가 죽고 싶어서 죽었겠습니까? 세상에 자살을 '선호' 하는 사람이 어디있는지 데려와 보십시오.



-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여전히 협잡이 지속됩니다. 다 아시는 이야기지만, 이것들의 파렴치한 행적을 몇 가지만 이야기해 볼까요?

1)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추모단을 만드는 것을 불법시위집단으로 여겨 경찰병력투입, 광장사용불허, 경찰버스로 가로막기

2) 분향소 파괴

3) 영결식을 하고 떠나는 차량을 경찰이 가로막아 지연

4) 영결식에 노란색 물품 압수

5) 영결식 끝나고 분향소 철거, 발로 짓밟은 사진들이 인터넷에 난무합니다

6) 대나무 만장 못쓰고 PVC로

7) 이어지는 여러 시민집회들에 다시 경찰병력 투입(예를 들어 6.10)

8) 노무현 추모공연 불허

9) 최근에는 시민영결식 운전사까지 소환 조사

............

뭐...어마어마한 일들이 이보다 훨씬 더 많이 일어났습니다.

게다가 검찰은 노무현 대통령이 죽고 나니까 "애초에 기소방침 없었다"고 해놓고,

엊그제, 노무현 대통령 들어올 것을 대비해 안양교도소에 감방을 짓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얼마나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국민들에 대한 탄압이 지속적으로 시행중입니다.

최근의 것만 몇가지 이야기해 볼까요?

- PD수첩 관련자 체포(작가의 사생활인 이메일을 언론에 공개)

- 미디어법 강행 통과를 위해 국민여론조사 불가 입장 표명

- 유인촌 방문 앞서 기적의 도서관에서 '권양숙 문고' 폐쇄

- 국세청장 비판한 직원, 파면, 연금수급도 불가, 검찰 고발(성매매로 걸린 경찰은 그냥 전보 조치하고 말입니다)

- 6.10에 시민들 뒷목을 방패로 가격하는 것(공영방송에도 나왔습니다)도 뭣해 이번에는 신부님을 경찰이 구타하고....왜 그랬냐...하니까 신부인줄 몰랐다...시민이면 구타해도 되는건지...





도대체 어떻게 살란 말입니까?

김춘식씨 한번 대답해 보십시오.



과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했다는 비난을 먼저 들어야 합니까, 이 정부가 해온 패악질에 대해 먼저 돌을 던져야 합니까?



최소한의 상식이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씁니다.

대답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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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만 2009-06-21 06:08:09
답글

저는 차명이아닙니다. 이런댓글을다는것도 몇번안됩니다.<br />
다만 글내용이 저도 정확한기억이 아닙니다만 어릴때 읽었던 단편소설의내용과 너무도흡사하다는<br />
생각에서 글을 올린것이고 <br />
한가지더있다면 내가 이런글을 올렸을때 어떤 댓글들이 달릴까 궁금했습니다.<br />
확인했으니 자업자득 이겠지요.<br />
저의 얄팍함이 심기를 건드렸다면 사과드립니다.

김종만 2009-06-21 06:08:09
답글

저는 차명이아닙니다. 이런댓글을다는것도 몇번안됩니다.<br />
다만 글내용이 저도 정확한기억이 아닙니다만 어릴때 읽었던 단편소설의내용과 너무도흡사하다는<br />
생각에서 글을 올린것이고 <br />
한가지더있다면 내가 이런글을 올렸을때 어떤 댓글들이 달릴까 궁금했습니다.<br />
확인했으니 자업자득 이겠지요.<br />
저의 얄팍함이 심기를 건드렸다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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