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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없이 못 볼 내용] LP 운용 하는 분 필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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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6 14:1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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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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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없이 못 볼 내용] LP 운용 하는 분 필독!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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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태 [가입일자 : 2001-11-13]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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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랜기간 벼르던 LP를 음원화 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LP는 모두 중,고등,대학생 시절 구입한 것이니 오랜 것은 30년 이상, 20년된 LP들이고 오랜기간 LP랙에서 잠을 자고 있던 것들을 먼지를 털어내는 중이죠.
그러던중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 했습니다.
음반이 백태낀듯 허연 얼룩 같은게 생긴 음반이 많은겁니다. 어떤건 음반의 일부에 어떤 것은 전체에 생겼고 그런 얼룩은 치지직...치지직...하는 잡음이 심합니다.
처음에는 의심한게 오래전에 AM 정전기방지 스프레이를 잠시 사용한 적이 있는데 그걸 뿌린음반이 오랜시간이 경과하여 변질되어 그런 것 같다는 결론을 지었는데, 그걸 뿌린 음반은 아끼던 음반 일부에만 사용했지 전체적으로 사용하진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음원화 작업하면서 이 음반은 뿌리지 않았을텐데 얼룩이 왜 있을까 의심가는 음반이 자꾸 나오는 겁니다.
그 원인을 찾아 고민 하던중!!! 범인을 발견 했습니다.
그 범인은 바로 음반 표지에 씌운 비닐 입니다. 그것도 그냥 보호용비닐말고 예전 LP시절에 소위 '원판비닐' 이라고 불리우던 두꺼운 비닐이 있었는데 그 비닐을 씌운 음반이 그렇다는 사실을 발견 했습니다.
증거사진 보시겠습니다.
이 음반은 시완레코드에서 92년~94년경에 발매한 Los Canarios의 Ciclos 앨범으로 2장짜리 앨범이고 커버도 게이트폴드 입니다. 제 LP수집중 제일 마지막으로 구입한 음반이고 한두번인가 듣고 15,6년을 보관만한 음반 입니다.
이 음반의 첫장을 뺏습니다. 사진상으로 보면 음반의 보이는 쪽은 겉비닐커버쪽이고 안보이는 반대쪽은 게이트폴드쪽 입니다. 이걸 그대로 꺼냅니다.
이사진이 겉표지쪽으로 보관된 음반면 입니다. 허옇고, 얼룩덜룩한 얼룩이 보이죠?
안쪽에 있던 음반면 입니다. 이 부분은 정상적 입니다.
다른쪽 음반도 겉비닐쪽은 얼룩이 생겼고, 안쪽에 있던면은 정상 입니다.
이 음반은 더블자켓이라 그렇고 싱글자켓의 앨범인 경우에는 양쪽면 모두에 저런 얼룩이 생겼고 얼룩이 있는 부분은 모두 치지직...거리는 잡음이 심합니다.
저 원판비닐 이란게 주로 아끼는 음반이나, 오리지널 음반에 씌운 것이라 요즘 아주 눈물과 후회의 쓰나미에 가슴아파 죽겠습니다.
일부 음반은 덜한 것도 있는 반면 일부는 아주 심하게 얼룩이 생겼고, 잡음도 무척 심합니다. 반면 라이센스 음반에 씌웠던 원래의 비닐커버로 보관한 음반이나, 얇은 비닐커버에 씌워서 보관한 음반은 정상 입니다.
이 음반은 마이크 올드필드 튜블라 벨, 영국반 초반으로 상당한 가치가 있는 음반인데 상태가 아주 처참해졌습니다. 잡음이 빽판 보다도 더 심합니다 ㅜ.ㅠ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 비닐이 아마 고무성분이 있어서 마치 오랜시간 지우개가 플라스틱과 오래 붙어있으면 플라스틱을 변형시키거나 녹이듯이, 그러한 성분이 비닐에 있어서 이게 자켓을 침투해서 음반을 변형시킨게 아닌가 추측만 할 뿐 원인은 모르겠습니다.
암튼 원인을 알고는 지금 전부 그 원판비닐 씌웠던 LP는 모두 벗겨내고 얇은 무독성 비닐을 따로 주문해서 씌우고 있습니다.
LP를 가끔씩 이라도 꺼내서 듣고 상태를 확인 했더라면 이런 참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텐데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봐야 죽은자식 뽕알 만지기지만...
오래전부터 LP를 구입한 분은 저처럼 원판비닐 이란 비닐커버로 음반을 씌운 분이 많을줄로 압니다. 이 글을 보시는대로 벗겨내십시오. 안그러면 십수년의 시간이 흐르면 저처럼 후회의 눈물을 흘리실지 모릅니다.
혹여나 정확한 원인 그리고 어떻게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계신 분이 있으면 팁도 좀 알려 주세요.
LP 한장 한장 모두 학창시절 용돈 쪼개쓰면서 어렵게 어렵게 음반 모두가 제 어린시절의 추억을 담고 있는 분신과도 같은 음반들인데 요즘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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