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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으로 일궈낸 승리 움홧홧홧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6-16 15:57:30
추천수 0
조회수   915

제목

배짱으로 일궈낸 승리 움홧홧홧

글쓴이

김지태 [가입일자 : 2001-11-13]
내용
작년 가을 부터 저에게 정기적으로 제작의뢰를 하는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모 절에서 교회로 치자면 장로정도의 위치에 있는 듯한 사람인데 카메라도 최신기종인 소니 Z7에 개인이 갖기 힘든 스위처, 전용 모니터등으로 절의 각 종 행사를 촬영을 하더군요. 독실한 불교신자임은 확실합니다.



처음에는 괜찮다가 어느때 부터인가 결제가 더티해지기 시작해서 일 맡을때마다 곤욕을 치르게 하더군요. 처음엔 좋게 나갔지요 결제 좀 잘 부탁한다고



마지막으로 한게 지난 1월 신년법회를 한게 마지막인데 이때 사이가 좀 안좋아 졌습니다. 저도 싫은소리 좀 했지요. 그쪽에서 더럽고 치사 했는지 밀린거 다 해줬는데 막판에 추가복사제작 더한다고해서 75,000원 남겨놓고 지금까지 안주고 있었습니다.



저는 75,000원 남은거 달라고 전화 한 번 안했습니다. 저 나름대로 통빡 굴린게 분명 다른데 가서 제작해도 다른데도 결제 잘 안해주면 해주겠나 안해주지 그리고 퀄리티로 볼때 어느 곳과 비교해도 그 가격에 제가 만들어준 퀄리티 넘는 곳을 못봤기에(그래서 저한테 코 꿰어있는 클라이언트가 한 둘이 아닌데) 절 촬영을 그만두지 않는한 반드시 돌아온다라고 믿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바로 어제 전화가 왔습니다.



띠리링~~~~



- 나 : 네 씨네 모시깁니다.



- 그 : 아이고 안녕 하십니까 접니다.



- 나 :(그럼 그렇지 ㅋㅋㅋ 다른데 돌다가 다시 왔구나) 아...안녕 하세요



- 그 : 이번 행사 맡길게 있는데 지금 찾아가도 되겠습니까



- 나 : 그럼요 오세요.



마침 끝나가던 작업이 하나 있었는데 일부러 그 인간 올때까지 보류하고 있고 다른 컴도 켜서 전에 한작업 띄워놓고 무지 바쁜척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상 이정도면 올때가 됐다 싶었을때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었고 역시나 예상한 시간에 도착



- 그 : 바쁘신가 봅니다.



- 나 : 네 뭐 늘 그렇듯...요즘은 좀 더 바쁘네요 그런데 맡기실건 뭔지?



- 그 : (테입4개 꺼내면서) 얼마전에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횐데 전에한 것 처럼 만들어주세요.



- 나 : 그러죠. 그런데...우리사이에 아직 해결 안된게 있죠?



- 그 : 아...7만원? 이번에 같이 드릴께



- 나 :(알고는 있구만 75,000원 이거든?) 그래요. 이거 정확한 시간 파악해서 견적 알려 드리지요. 그런데 행사 팜플렛이나 큐시트 같은건 안갖고 오셨나?



- 그 : 아...깜빡했다 갖다 드릴께



- 나 : 비용은 먼저 미결금하고 합산해서 알려 드릴테니 이제는 결제가 완결 안돼면 제작 안합니다.



- 그 : 줄테니까 하고 있어요.



- 나 : 어차피 큐시트 없으면 제작 못하니까 갖고 오시기전까지 결제 먼저해 주세요.



그러면서 보내고 난 캡쳐를 하면서 정확한 시간을 내서 견적을 받을 수 있는 최고금액으로해서 문자로 날려줌.



조금있다가 전화가 옴



- 그 : 뭐 이렇게 비싸요?



- 나 : 전에 만든 사양대로하면 원래 그정도 나왔는데 왜 그러세요? 거기에 75,000원 더해져서 그런건데 그건 빼셔야죠.



- 그 : 어...씨...너무 비싸 (혼자 궁시렁 거리는데 알아듣진 못함, 그리고는 전화끊음)



안해도 좋으니까 테입4개는 내가 갖고 있겠다 안한다고 테입 돌려달라면 밀린거 75,000원이나 받고 돌려줄라고 하고 있었고 솔직히 그 사람 일 하고싶지 않았습니다. 아쉬운건 제가 아니고 도리어 칼자루를 제가 쥐고 있는셈 입지요.



오늘 아침에 자고 있는데 전화 옴.



- 그 : 2만원만 깎아 줘



- 나 : (ㅎㅎㅎ 어차피 깎을거 예상하고 견적낸건데 예상보다 덜 깎네)그러죠 뭐 2만원 빼고 입금해 주세요.



- 그 : 지금 15만원만 있는데 먼저 15만원만 입금해주고 나머지는 찾을때 줄께



- 나 : 안됩니다. 다 결제해 주기전엔 안됩니다. 돈이 모자라면 카드로 하셔도 되니까 결제부터 다 해 주세요.



- 그 : 원래 다 찾을때 결제하지 누가 먼저 결제를 해주나?



- 나 : 원래 제사이트에서 주문 할때는 결제를 먼저하게 되어 있습니다. 선생님 같은 분은 특별히 나중에 받은겁니다. 그런데 선생님 결제가 늘 여의치 않으니까 원래대로 돌아간 것 뿐이고 그래서 견적을 먼저내서 알려드린 겁니다. 결제만 클리어 하다면 저도 단골한테 이런식으로 안합니다.



- 그 : 해놓고 결제 안해주면 안주면 되잖아?



- 나 : 전에도 그랬다가 슬그머니 물건만 가져가고 결제도 안해 주셨잖아요?



- 그 : 거 몇 푼 한다고...



- 나 : 몇 푼 안돼는거 왜 그렇게 결제를 잘 안해 주시나요. 그러니까 저도 어쩔 수 없이 그러는거 아닙니까



- 그 : 그럼 못하겠네



- 나 : (하! 튕기네?)네 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저도 요즘 바빠서 미치겠습니다. 30분후에 문여니 그때까지 오셔서 테입 도로 가져 가십시오. 저도 결제가 원활해야 신경써서 제작하고 그렇게되지 결제 받을지도 못받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작업하기는 더이상 싫습니다. 뭐 다른데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다른데랑도 해보셔서 아시겠지만 제가 만든 퀄리티가 가격에 비해서 다른데와 상대가 안된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다른데랑 거래 하셔도 저는 아무 이의 없습니다. 테입 도로 찾아 가십시오.



전화 끊고 샤워하고 있는데 도중에 전화가 옴.



- 그 : 오늘 세시까지 넣어줄테니 해주쇼.



- 나 : 네 그러죠.(아싸 ㅋㅋㅋ) 밀린거 까지 같이 계산해 주셔야 합니다.



- 그 : 알았어



좀전에 확인해보니 입금되어 있네요. 사람 참 일 힘들게 해요.



행색을보면 돈도 많은사람 같던데 거의 돈천만원짜리 캠을 두대나 절을 위해서 쓰는 사람이 편집비 잘 안주려고 왜 그렇게 노력하는지 참 알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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