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달에 나온 책을 이제서야 사 봤습니다.

뭐 어려운 책은 아니고 자신을 '지식소매상'으로 소개하는... 그저 수필같은 형태로 써내려간 이 책은 시대에 대한 고민과 걱정, 그리고 애정이 듬뿍 담겨져 있습니다.

소제목 하나에 적게는 2페이지에서 많아도 6페이지를 넘지 않은 분량입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거 하나는 확실하게 기억납니다.



우리나라는 건국이래 계속 왕권이나 독재자에게 지시를 받는 것에 익숙해진 유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라는 어떻게 보면 추상적인 저 말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이해할 의도도 없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졌다는 것 말이죠.



어떤 독재자 또는 절대자가 현안의 문제점을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점...

그 대신에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헌납하죠.

진정한 자유를 누려본 적이 없기 때문에...



솔직히 이 부분에서 다나카 요시키의 은하영웅전설도 생각났고...

까라마쪼프씨네 형제들의 대심문관도 생각났고...

이상한 감정이 막 뒤섞여져 버렸습니다.



그렇기에 제목이 후불제 민주주의라고 하고...

우리나라는 아직 민주주의라는 열매를 따먹고는 있는데 비용을 아직 덜 치루었다는...

그런 내용이 앞부분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뒷부분은 이런 저런 현안에 대해 편안하게 말하고 있죠.

장관이라든지, 국회의원, 정당에서부터 교육이나 복지에 이르기까지...

새로 들어선 MB정권이 얼마나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지...

하나하나 예를 들어가면서 찝어내고 있습니다.

또한 참여정부 시절에 있었던 일화같은 것도 볼 수 있구요...

마지막 부분에는 장하준 교수 이야기도 나오구요.



어렵지는 않은 책이니 한 번 구입하셔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런저런 비하인드 스토리를 엿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나저나 이번에 주문한 한겨레에서 나온 대한민국사 4권은 또 언제나 읽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