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러 턴테이블이 너무 궁금해서 지난 주 듀얼 1229를 구입하고 오토폰 AS-212 톤암을 장착했습니다(송파의 이OO 선생께서 4시간 넘게 수고해 주셨음). 2%의 부족을 채우기 위해 허약한 베이스를 보강하기 했습니다. "아날로그의 즐거움"의 저자 최윤욱의 블로그에 있는 내용을 따라해 보기로 했습니다. 새로 베이스를 짜기보다는 작지만 내손으로 음질을 향상시키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집 근처에 목공소가 있어 나무 막대 2개를 얻고 근처 문구점에서 목공용 본드를 샀습니다. 막대를 꼭 맞는 크기로 잘라 턴테이블 본체를 지탱해 주는 칩보드 아래 사방을 둘러쳤습니다.
본체의 스프링 발(Shock Absorber)이 장착되는 구멍에 맞추어 덧댄 나무의 두 군데를 깎아냈습니다. 최윤욱의 블로그에서는 하루 쯤 건조시킨 뒤 본체를 장착하라고 했지만, 얼른 들어보고 싶은 급한 마음과 비교적 튼튼하고 꼭 맞게 보강목을 덧대었다는 자부심에 바로 본체를 장착했습니다. 오디오랙에서 꺼낸 보드 위에 단단한 고무발로 3점 지지를 하고 듀얼 1229를 올려 놓았습니다. 자주 듣는 음반 서너 장을 감상했는데 내가 직접 만든 것이라 그런지 더 좋게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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