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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몇 번이나 더 거절해야 하나”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6-12 14:04:04
추천수 0
조회수   1,393

제목

이광재 “몇 번이나 더 거절해야 하나”

글쓴이

최종원 [가입일자 : 2006-10-22]
내용
이광재 “몇 번이나 더 거절해야 하나”





헤럴드경제 | 수정 2009.06.12 08:09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11일 공판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돈을 거절한 내역을 밝히며 박 전 회장에게 "도대체 몇 번이나 더 거절해야 하나"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박 전 회장은 "깨끗한 정치 하려는 사람에게…어찌됐던지 죄송하다"라며 사죄했다.





박 전 회장이 증인으로 참석한 이날 공판에서 이 의원은 오후 5시 30분께 직접 박 전 회장을 신문했다. 마이크를 잡은 이 의원은 "2002년 대선 때 저한테 쓰라고 돈 주신 적 있죠?"라며 포문을 열었다. 박 전 회장은 시인했고, 이 의원의 질문으로 밝힌 돈의 액수는 2억원. 그러나 이 의원은 이를 거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이어 박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제안 받았으나 본인이 거절했던 내역들을 거침없이 질문해 나갔다. 이 의원은 검찰이 박 전 회장의 돈을 받았다고 주장한 2004년 미국 뉴욕 방문 이후를 질문하면서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04년 8월 뉴욕을 방문한 뒤 2달후 박 전 회장과 비서실장인 정승영 씨는 의원회관으로 이 의원을 찾아왔고, 단 둘이 마주보게 된 이 의원에게 박 전 회장은 두툼한 봉투를 꺼내들었다. 박 전 회장은 지갑에서 고액권 수표를 몇 장 더 꺼내 봉투에 넣은 뒤 "이건 내 월급에서 가져온 돈이니 (받아도) 괜찮다"며 이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 방 밖에서 수행원이 기다리는 것을 감안해 이 의원은 일단 돈을 받아들었고, 자신의 비서관으로 근무하던 박 전 회장의 딸을 통해 며칠 후 돈을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박 전 회장은 이후 "왜 돈을 돌려줬냐"고 전화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증인 신문에서 "당시 돈이 얼마였느냐"고 물었고 박 전 회장은 "1억8000만원인가 2억8000만원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에도 서울 시내 모 호텔 바 등에서 계속된 박 전 회장의 구애(?)에 이 의원은 지쳐서 "정 필요하면 내가 말하겠으니 돈 줄 필요 없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부산의 한 호텔 스카이 라운지에서 박 회장이 건네려던 양주를 거절한 일까지 거론하며 "양주 박스에 돈이 들어있을까봐 주겠다는 양주까지 거절했다. 한 인간이 어떻게 그렇게까지 몇 번이나 거절해야 하느냐"고 울분을 토했고 "나한테 죄가 있다면 박 전 회장의 딸을 비서관으로 들인 죄밖에 없다"고까지 말했다.





심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홍승면 부장판사)는 흥분한 이 의원을 만류했고, 박 전 회장은 "이 의원에게는 그런(돈 주려했다가 거절당한)일이 많다"고 시인했다. 박 전 회장은 "깨끗한 정치 하려는 사람한테…어떻게 됐든지 검찰에서 돈을 줬따고 진술한 점에 대해 이 의원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사죄했다. 박 전 회장은 재판부를 향해서도 "이 의원에게는 몇 회에 걸쳐 10억도 넘게 건네려 했지만 번번이 거절했다"며 "오늘 본인이 진술하면서도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갈 정도"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 의원이 직접 나선 신문으로 박 회장에게 돈을 받았다는 이 의원의 혐의는 '일방적인 안기기'가 아니냐를 의심할 수 있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박연차 리스트' 수사에 대해서는 박 전 회장의 진술에만 의존한다는 비판이 여러번 제기된 상태다. 앞으로도 계속될 '박연차 리스트' 재판에서 일방적 진술에 가려진 또 다른 사실이 드러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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