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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싸다 하면서 이렇게 많은 조회수와 리플은 처음이었습니다.
그 사건 이후 좀 넋이 나갔었네요.. ㅠㅠ
아무리 생각해도 그녀는 만취상태였고.. 기억을 못하는 것 같고....
의미를 부여하지 말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분 말씀대로 그저 무료하고
쳇바퀴같은 일상의 작은 보너스 정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생각했죠.
그런데... 쿨하게 그녀를 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저쪽에서 오면 빈 전화기 꺼내서..
전화하는 척하면서 피하구.. 일주일 이상을 계속 그렇게.. 보냈네요.
어제 그녀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님.. 소개팅 하실래요? 정말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제 친구인데... 우리 직장 총각들 프로필 보여주니깐.. 딱.. ~~~님 찍던데요. 소개팅 하세요. 저번에 제가 은헤갚는다구 했잖아요.."
헉.... 사실.. 소개팅이라면 한동안 마다하지 않았는데.... -__-"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쉬워하면서... "그럼 오늘 저녁 제가 살테니깐.. 시간좀 내주세요."
하더군요... 거절했습니다. 살짝 장염기운도 있공... 컨디션이 안좋아서...
메세지를 계속 보내는 겁니다. "요즘 왜 이렇게 튕기냐구.."
그래서 상황봐서..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퇴근 후에 그때 그멤바로 구성된 자리가 열렸고....
이잉간들이 눈치를 챘는지.. 그 여자분 옆에만 싹 비워 놨더군요..
어쩔 수 없이 그녀 옆에 앉았습니다.
1차, 2차에서 여자분 술을 거의 안드시더군요.. 몸 많이 사리고 있더군요. ㅎㅎ
아무튼 저는 장염 기운이 있는지라.. 소주 딱 반잔만 마시고...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상형, 결혼, 연애.. 뭐 이런 얘기들이 나오더군요.
처녀, 총각들이 모여 앉아 있었으니깐.. 당연했나 봅니다.
서로 시덥잖은 연애관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고, 저는 배가 좀 아파서 듣고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그러더군요.. "~~~님도 좀 말씀해 보세요. 이상형이
어떤 사람이예요? 도무지 잘 모르겠어요. "
저는 "그런 거 없는데요... " 그냥 그랬답니다.
그랬더니.. 이분이 자기 친구 얘기라면서.. "친구가 아는 오빠와 극장에 갔는데,
아는 오빠가 친구에게 키스를 하더라. 친구도 싫지 않아서.. 키스를 햇다더라.
그런데 그 이후 그 남자가 전혀 진도를 나가지 않다더라. 완전 모른 체 하더라.
그래서 자기가 그런 남자는 책임감이 없으니 만나지 말아라.. 그랬다더라."
뭐 이런 얘깁니다.
뭥미? 자기 얘기 같은데.. 뭐 절때 그날 일을 기억 못한다고는 하는데...
이 얘기는 도대체 뭐하자는 겁니까...
여기저기서 "그런 나쁜 쉐리~~" '짐승~~" 뭐 이런 탄식들이 나오더군요...
뭔 분위기인지...
그러더니.. 이 분.. 하는 말이 자기는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게 '타이밍'이라고 하더군요.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타이밍이 안맞으면 그거는 안된다고 하네요..
아무튼. .그러다가 이 분 집에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제가 또 등 떠밀려서 지하철 역가지 바래다 주고...
다시 합류했습니다. 남자 3이랑 또 한 잔....
12시 다되어서.. 잘 들어갓다구.. 잘자라구 문자가 왔네요.
휴....
지금 이 순간에도 제가 정말 별 일 아닌 것에 대해 오바하고 잇다는 생각이 들지만
마음이 콩닥거리구.. 자꾸 여운이 남구...
그분 보게 되면 자꾸 고 앵두같은 입술을 보게 되고...
저 좀... 정신 차리라구 한 마디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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