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의 명진 스님은 산문 밖에 안나가고 절 안에서 천일 기도 중이셨는데...
그 분이 천일기도가 907일째 이르는 날 산문밖으로 나오셔서 노대통령 영결식에 참석하셨죠. 저도 영결식을 보면서 저분이 어떻게 나오실 결심을 했는가 싶었는데...
오늘 신문기사를 보면서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그 부분만 발췌해서 붙여봅니다.
-어째서 참석키로 결정했나.
"부처님을 생각했다. 부처님이라면 어찌하셨을까. 그랬더니 답이 나오더라. 유가족의 고통이 얼마나 컸겠나. 정말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 아니겠는가. 내가 힘이 있다면 그 짐을 덜어줘야지 않겠나. 가령 부처님이 1만일 기도를 하다가 9999일째 이런 상황을 맞았다고 하자. 어찌하셨을까. 나는 부처님께서 산문 밖으로 나가셨으리라 본다.”
절을 다니지는 않지만...부처님이라면 어찌하셨을까가 참 와닫습니다.
예수님이면 어찌하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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