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대통령 선거라는 게,
영남, 특히, 대구, 경북 블럭의 표가 압도적으로 많거든요.
여기에서, 수도권에서 반틈 정도 먹고,
그러면 낙승인 겁니다.
제 고향이 대구라서 신물나게 잘 압니다만,
대구, 경북은 무풍지대입니다. 이번 서거 정국에서도,
민심의 변화, 별로 없는 것 같았습니다.
본래 그런 동네입니다. 기질 자체가…
즉,,
민주 개혁 진영이 집권하기 위해서는,
영남, 특히, 대구, 경북에서, 30%는 득표할 수 있는 후보라야 된다고 봅니다.
물론, 후보 개인의 차원 이전에, 정당, 정치 세력 자체가,
영남의 민심을 얻어야겠습니다만,
솔직히, 대구, 경북, 정책이니, 가치니, 그런 것 안 따집니다.
다만, 대구, 경북에는, 선거 때마다, 25%~30% 정도의 '이탈표'가 늘 있어왔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소수이긴 하나, 온건하거나 합리적 성향의 시민들이 있긴 합니다.
그 이탈표를 최대로 끌어올 수 있는 후보라야 된다는 거지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워낙 거목이라, 영남에도 비교적 표를 얻을 수 있었고,
김종필과의 연대 탓에 충청, 일부 보수의 표도 끌어들였지요.
그런데도, 턱걸이로 당선되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노통이 충청도나 경기도 등 타 지역 출신이었다면,
(호남 출신이었더라면 하는 가정까지는 안 하겠습니다)
영남에서 그만큼 표 못 얻었을 것이고, 당선도 불가능했을 겁니다.
저는, 차기 대통령 감으로 한명숙 전 총리를 가장 윗줄에 놓고 있긴 합니다만,,
영남, 특히, 대구, 경북에서의 득표력을 생각했을 때,
더 적합한 후보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 총리도, 한나라, 선진당 지지층의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개혁 진영 인사이지만,
대구, 경북의 지역 표심과는 또 다른 문제일 수 있다고 생각되어서 말입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한 가지,,
다음 대선에 박근혜가 한나라당 내지 범여권의 후보로 나온다면,
대구, 경북은 박근혜로 똘똘 뭉칠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어쩌면, 부산, 경남까지 그 영향권 아래 놓일지도)
문제, 심각해질 겁니다.
요컨대, 민주 개혁 진영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영남, 특히, 대구, 경북 표를 최대한 잠식할 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되며,
특히, 다음 대선에서 박근혜가 여권 후보로 출마한다면,
그 잠식도 아주 힘들게 될 것이니,
단단히 잘 해야 되겠다라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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