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야구장을 또 갔습니다.
당분간 제가 휴일이 없는 관계로 저의 마지막 휴일을 야구장엘 갔죠.
야구는 떡실신패배로 뭐 그닥 ...ㅠㅠ
문제는 앞자리 커플.
나이는 대략 20대 중반.
경기 시작과 함께 뻥튀기와 오징어포로 몸을 풀고 잠시 후 맥주캔을 조지기 시작.
계속 따는데...
제가 미치겠더만요.
아이들 데리고 와서 술마실 수도 없고.
입에서 침이 바짝 바짝 마르고...
드뎌 5회가 끝나고 도저히 못참겠어서 클리닝타임 때 혼자 화장실 간다고 가서 한캔 마시고 왔는데...
아 놔...이 커플 분들 이제는 떡볶이에 (목동구장엔 떡볶이를 3천원에 판매) 휴대용PET소주를 나발 부시기 시작. 각각 병씩 드시고는 건배하면서 드시는데...
아 또 침 넘어가네요...
이건 매점에서 팔지도 않고...
아내도 같은 생각했는지 쳐다보며 부러운 눈빛으로 웃었습니다.
예전에 연애할 때 잠실에 양말춤에 조커 숨겨서 들어가서 마른오징어 뜯어가며 야구보던 기억이 나데요. ㅎㅎㅎ
지금은 아이들과 가느라 치킨에 김밥, 음료수만 싸가지고 소풍 가듯 가는게 야구장이니 말입니다.
부러운 커플분들 취하지도 않고 얼굴색 하나 안변한채 열심히 응원하고...
젊음은 참 좋아요...
아름다운 두 분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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