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총대학원 원우회장 하는 친구가 저와 친합니다.
(한국사학과 석사 과정. 강만길 교수님 제자지요)
좀 전에 물어봤습니다. 왜 너네 학교 조용하냐고.
조용한 게 아니라, 문과대 단대 교수 회의를 했댑니다.
시국에 관해서는, 문과대, 사회과학대 쪽이 대학을 주도하지 않습니까.
또, 본래, 고대는, 단대 교수 회의라는 게 없다네요.
학과장 회의는 있어도.
즉, 정례적 제도로 되어 있지 않은, 퍽 이례적인 회의를 했으니,
고대도, 조용한 건 아니라는 거지요.
특히, 국문과, 사학과 교수님들이 대단히 분노하고 있다 합니다.
그런데,,
심리학과(고대 심리학과는 문과대 소속임)가 시큰둥한 반응이고,
(평소에도, 심리학과는 문과대와 어울리려 하지 않는댑니다.
그래서, 사회과학대 쪽으로 소속을 변경하자는 말도 많고)
사학과 교수 중 한 명이 이명박 라인이라, 제동을 걸고 있으며,
지금, 문과대가, 건물 하나를 새로 지어야 된댑니다.
즉, 대학 본부 측에 밉보이면 곤란한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아무튼, 고대가 잠잠한 건 아닌데,
내부 사정이 좀 거시기한가 봅니다.
하기야, 이런 시국에, 교수 사회가 잠잠할 리 있겠습니까.
더욱이, 큰 종합 대학이라면,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 많을 겁니다.
하지만, 함께 목소리를 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