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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든 어르신들을 위한 변명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6-07 08:31:41
추천수 0
조회수   845

제목

나든 어르신들을 위한 변명

글쓴이

김원전 [가입일자 : 2004-12-22]
내용
혹여 이글을 보시고 노여워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깊은 이해를 바랍니다.



롯데가 미쳤습니다. 따라서 저도 미쳤습니다. 미친작자의 미친소리이니 귀담아 들으실 것은 없습니다.



야호 !!! 롯데가 한 점도 안주고 이기다니......... 이것이 꿈은 아니겠지요...............









나든 어르신들을 위한 변명





와싸다 게시판 글의 성향의 형평성을 조금이나마 맞추며, 자기의 행위에 대하여 스스로 변명을 할 수도 없는 일부 나든 어른신들을 대신하여 조잡하나마 변명의 글을 올립니다.



다음의 글은 와싸다의 진보지식인들이 밝은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에 걸림돌이 되는 나든 분들에게 내리신 준엄한 국민적 심판의 소리를 모았습니다.



개잡종것들......저것들도 인간이라고......

쓰레기 같은 노인네들.....

꼴통들.....

어버이는 개뿔, 개나 소구만.....

영감텡이덜....

늘근이덜....

낮술 쳐먹은것도 아니고.....

노망 났으면.....



이것은 욕설이 아니라 악담이고 저주입니다.



쭉 읽어 보신 소감이 어떻습니까? 정의의 불길이 치솟는 것 같지 않습니까? 늘근 어르신들을 아작을 내시고 싶어신지요? 저는 와싸다의 진보지식인들에 의하여 이루어질 아름다운 새세상이 머리속에 그려집니다.



내가 주로 노는 물이 도시의 번화가의 뒷골목이라 온갖 군상들이 활개를 치는 곳 입니다. 양아치들도 있습니다. 물론 인생이 완전히 쫑난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런 하빠리같은 허접한 삶을 사는 자들이라도 자기보다 연상의 나든 분에게 대어놓고 저런 악담과 저주는 하지 않습니다. 양아치보다 더 간교하며 악랄한 깍두기형님도 겉으로는 저따위 덜떠러진 언설은 뱉지 않습니다.



무슨 부모 때려죽인 원수도 아니고 ....... 정녕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방법이 저런 것 밖에 없다면, 왜 내가 진보를 못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유는 단 한가지..... 욕을 못한다는 것, 젠장 왜 나는 욕설을 못지껄여 그 뽀대나는 진보를 못하는지........ 역시 배우지 못한 저같은 인간은 보수를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척보면 압니다의 동물입니다. 이게 조금은 이해가 어려우실 것 같지만 사실입니다. 아니 진리 그 자체입니다.

예를 들면 와싸다의 진보지식인들 중 그누구도 이명박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경멸하신 것은 아닐 겁니다. 맨처음 어떤 일을 접했을 때, 딱 느꼈을 겁니다. - 저 인간은 돈안되는구나. -

그때부터 자기의 심증을 굳히는 정보는 입력되며 혹여 본인의 믿음에 반하는 상황은 패스하여 신념을 고수하신 것이 정확할 것 입니다.



저역시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가 예전의 글에서 노무현을 경멸한다고 하였는데, 저라고 노무현에 대하여 미주알 고주알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지금도 다 모릅니다. 그러나 어떤 순간의 딱 한가지의 모습을 보았을 때, 저는 판단하게 되는 겁니다. - 저 인간도 돈안되는구나. -



비록 나든 어르신들은 와싸다의 진보지식인들 처럼 이론정합적으로 설명을 못하지만 본능적으로 느끼신 것을 표현하신 것 입니다. - 절마들은 돈안된다....... -



나이가 많다는 것은 삶을 오래 살았다는 것이고 인생의 굴곡을 더 많이 겪어셨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러므로 현실 매몰적일 수 밖에 없고 안정추구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세상을 개혁한다는 것도 좋은데, 세상의 기본질서를 한 통속에 집어넣고 흔들어서 다시금 자리잡게 하겠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결과는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게 되는 겁니다.



그러한 보수는 삶의 체험의 결과의 보수이지 학문적인 분류의 보수가 아님을 주목하셔야 하겠습니다.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부딛치다보면 사회주가 어떻고, 진보가 어떻고, 인권이 어떻고를 말하고 말고 할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 대다수의 나든 어르신 세대의 모습입니다. 그만큼 한민족의 격동기를 치열하게 살아오신 분들입니다. 아니 전세계적인 모순의 덩어리를 통채로 받으시면서 생존하여 오신 분들입니다.



백여년의 짧은 기간에 식민 통치, 독립국가 성립, 민족내부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 농업경제에서 산업사회로의 진입, 완전히 꺼러지 같은 삶에서 세계 유수의 경제대국으로 성장 결정적으로는 전세계의 이념이란 이념은 다 모아서 태워버린 이념의 갈등까지..... 어느 하나 녹녹한 것이 없으며 세계사적으로 이러한 유래가 없는 형극의 길을 살아오신 분 들입니다.



그러한 혼란과 격동 속에서도 어르신들은 우리에게 기본적인 것은 물려주셨습니다. 묵고 살만큼은 되었다는 이야기이며 아파트 한 채는 남겨주셨다는 뜻 입니다. 물론 못 남겨 주신 것도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확실하게 다잡아 놓으시지는 못하였습니다. 민족갈등을 속시원해 해결해 주시지도 못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어느정도는 살게 되였지만 빈부갈등의 문제는 남았습니다. 지역갈등도 있습니다. 산업화를 추진하다보니 생긴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것말고도 더 받았으면 싶은 것이 많고도 많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기본적으로 야마리가 있어야지, 이 정도만 물려받은 것도 감지덕지하여야 합니다. 특히 한반도의 상황하에서는 말입니다.



식민통치 벗어나서 독립국가 만들고, 민족통일하며, 부작용도 전혀 없는 산업화 이루고, 민주화와 인권의 신장도 덤으로 받으시기를 원하셨습니까?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하며 삽니까? 그냥 어르신들이 다 잘 만들어 놓으신 곳에서 띵까 띵까 배뚜리며 살아야만 욕설을 멈출 것 입니까? 그렇게 안해주셨어 저주를 하시는 겁니까?



기왕의 모순은 우리가 풀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이시대의 이곳에서 사는 우리의 숙명입니다. 나든 어르신들은 할 만큼 했습니다. 거칠게 이야기 하자면 지금의 우리보고 그렇게 하라고 하면 과연 할 수 있을까가 의문일 정도로 잘 하셨습니다.





얼마전 방영 된 1박 2일의 시골집의 그분들이 바로 우리의 나든 어르신들입니다. 나의 할아버지이고 할머니들입니다. 이념에 매몰되어 너무 격하게 보시지를 마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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