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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에 불교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가끔은 창피합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6-06 22:20:19
추천수 0
조회수   953

제목

이 시대에 불교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가끔은 창피합니다.

글쓴이

김명건 [가입일자 : ]
내용
저는 들어내놓고 불교도라고 말하기는 창피합니다만,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불교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대학재학시에는 불교학생회 회장까지 지냈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 보니 한게 뭔가 하는 의구심만 듭니다.



제가 불교를 좋아하게 된 이유중의 하나가 대학 재학시절에 만난 정토사상때문이었습니다.



이땅을 불국토로!!!



멋지지 않습니까? 내가 발딛고 사는 이곳을 천국으로 극락으로 만들자는 이야기 인데 말입니다.



그런데 관연 지금 이 상황에서 불교도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의 모임이 있을 때 가서 왜 당당하게 내가 생각하는 불국토는 이런 곳이고 네가 잘못한 것이 이런 것이다! 라고 말하지 못할까요?



처음생각에는 그래 어울리지 않는 것이 나을 수도 있지,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곱씹어 생각하면 창피하기만 하군요.



피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진데, 왜 내가 야비한 그를 피하고 비겁자 처럼 숨어버려야 하는지?



선불교에서는 늘 백척간두 진일보를 이야기 하면서, 어찌보면 패배자처럼 보신을 생각했던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종교가 가지는 다양한 기능중에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표가 되어 주는 것도 중요한 기능중의 한가지 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가끔은 거짓된 말일지라도 이렇게만 하면 된다고 알려주는 종교를 믿고 싶기도 합니다.



불교와 맺어진 인연의 끈이 30년을 넘게 늘여져 있습니다만.

아직 까지는 정말 멋진 종교를 믿고 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은 아마도 제 신심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내가 죽고나면 법으로 길을 삼으라 하셨습니다만.,

제겐 법이 아직 보이지 않는군요....



- 술먹고 객적은 소리 짓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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