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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에이스의 숙명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6-04 22:56:16
추천수 0
조회수   1,118

제목

[야구] 에이스의 숙명

글쓴이

김주섭 [가입일자 : 2001-09-30]
내용



그제어제 연이은 11-10 캐막장똥줄매치로 야구팬들을 실소의 도가니에 빠뜨린 이글스와 트윈스;
주중 3연전의 마지막날인 오늘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양대 에이스의 맞대결답게
자욱한 막장매치의 추억 따위는 안드로메다로 날려보내는 불꽃튀는 명승부가 벌어졌...어야 마땅합니다만
오늘도 그다지 달라 보이진 않더만요.
ㅡ.,ㅡ

영원한 재고자산, 초대형 선풍기 최진행의 재박존 로또 솔로포와
감동의 부상투혼 꽃느님의 무력시위 솔로포로
경기 후반까지 꼴랑 2:0으로 치킨스가 개똥줄 리드를 이어갔습니다.
박종호의 베테랑답지 않은 개그수비가 연이어 작렬했음에도 불구하고
고비마다 터지는 폭풍삼진 퍼레이드;
아놔 잔류스로 팀명을 바꿔야 쓸랑가.

봉타나가 잘못한 건 홈런 두 방 맞을 때의 미세한 실투뿐이었고
숱한 위기에서 특유의 파이팅으로 정면돌파하는 모습에 싸는 줄 알았습니다.
현진어린이도 오늘 자기 뒤에는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듯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여 줬습니다.
특히 대괴수 피터지니를 완벽 봉쇄한 것이 오늘 경기 최고의 승인이었습니다.
양팀 타자들이 단체로 돌려대는 선풍기 덕분에 잠실 엄청 시원했을 겁니다.

결국 8회에
만취 운전자에게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어지럼증과 동체시력 저하를 호소하는 송광민의 2타점 쐐기 적시타가 터지면서 이글스가 확실히 승기를 잡았습니다.
머리 아프고 공이 잘 안 보여서 풀스윙 대신 밀어치기를 하고 있다는데
오히려 더 잘 맞으니 참 야구 몰라요;

9회말 트윈스의 마지막 공격에도 꿋꿋이 마운드를 지킨 현진어린이가 그만
손가락 물집인지 갈라짐인지를 호소하더군요. ㅡㅜ
볼빨간 영감은 그제서야 부랴사랴 황재규 불펜에서 몸 풀게 시키고 ㅡ.,ㅡ
상군매직은 잠바 주머니에 손 넣고 올라와서는 애 손꾸락은 보는 둥 마는 둥 하며
"할 수 있것냐?" 하더만요.
아오 ㅅㅂ 진짜;

씨익 웃으면서 다 내려보내더니
동수총각 볼넷으로 출루시키더라구요.
확실히 구속도 안 나오고 볼끝도 무뎌 보였습니다.
공을 챌 수가 없는데다 구위도 많이 저하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마운드를 지키다가는
자칫 큰 것을 허용할 위기였습니다.
게다가 6번타자는 피터지니 다음으로 무서운 클러치 히터 이대괄;
후덜덜한 심정으로 지켜 보았습니다.

병살로 솎아내고 게임 종료!
투구수 119개, 4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완봉승을 거두었습니다.
진짜 ㅡㅜ 현진아 니가 고생이 많다.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것이
마지막에 봉의사를 비춰주는데 눈자위가 붉게 충혈되어 있더군요.
평균자책점 2점대 중후반인데 7패라니 이건 뭐;
(평자 7점대의 6승투수 김혁민도 있습니다)




ㅡㅜ
언젠간 좋은 날이 오겠죠.

막장 치킨스 다시는 안 보리라 다짐했건만
어휴 내 팔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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