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는 동시에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확인하게 해 주는

존재다" - 자크 아탈리, '미래의 물결' 中





그동안 잊고있던 사실을, 저로 하여금 확실하게 되짚어보게 한 요 며칠이었습니다.

'나란 존재는 확실히 스스로와는 차별적인 군중 속의 한 명'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당연한 말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과 같다면,

생각이 같고, 그래서 내뱉는 말도 같고, 그리하여 인생을 사는 방식마저 똑같다면,

인간은 얼마나 고독한 존재일까요. 매일 매일이 거울을 마주하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독방 속의 존재나 마찬가지겠지요.



아무튼, 그런 너무나도 지당한 사실을 일깨워주셨고, 또 이참에 저란 존재를 제대로

확인시켜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저에게 돌맹이질을 하는 분들을 탓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더러운 욕설을 거리낌 없이 되풀이해서 내뱉는

행위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의문을 제기하는 것처럼, 제 자식들에게 제 주장과 그 주장에 대한

타인의 반응을 통해 세상에는 서로 다양한 의견과 주장이 있고, 또 이런 주장과

의견들이 서로 대립하고 충돌함으로써 분쟁으로 비화할 수 있음을 알려주려 해도

차마 그 더러운 욕설도배의 얼룩까지 보여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결국, 누워서 침을 뱉는 행위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차마 이곳에 옮길 수 없는 욕설을 반복적으로 덧칠한 그 분에 대해서는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응당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키는 타인의 역할을 다하토록 하겠습니다.



P.S.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왜 오로지 저런 식으로 밖에 대응할 수 없을까...입니다.

비록 방법이 다소 치졸하더라도 돌맹이를 던지면 상대방에게 타격이나마 줄 수는

있지만, 가래침을 내질러봤자 스스로도 더러움을 느끼게 될 뿐인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