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복궁역에서 통의동-청와대-청운동-부암동을 잇는 고즈넉한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과 달라진 풍경이 있다면 내 앞에 핸드백을 팔에 끼고 요리조리 걷는 여자의 귀에 짜바리들 무전기가 꽂혀있었다는 것이겠네요.
그리고 청와대 앞에는 마치 전쟁중인 두 국가간의 국경수비대를 보는 듯 도로에서 튀어나온 부채꼴모양 바리케이트가 이중 삼중으로 쳐져있더군요. 덜떨어져보이는 짜바리들도 이리 저리 가오잡고 걸어다니며 지나가는 행인들을 노려보구요.
불안하고 초조한 모양입니다. 무엇이 그리 두려운 것인지...? 예전에는 이런 풍경 본 적이 없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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