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쯤 지나면 이 나라가 좀 나아져 있을까요?

십년을 민주화 세력이 정권을 잡았다가,

부일매국노들이 다시 정권을 잡은지 이제 겨우 일년이 지났습니다.



십년 동안의 수고가

모래성처럼 무너지는 데, 불과 3개월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저,

겉으로 자유와 민주에 수긍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로 나라 전체, 구석구석 곳곳에...

박정희와 전대갈의 망령과,

독재자들의 횡포에 똥구녕을 핥던 인간들이,

단지 숨어 있었을 뿐



원래의 이 나라의 본질이 그러하였으므로

로켓보다도 더 빨리 원상복귀 하였습니다.



어이없는 실소를 아무리 남발하여도

세상은 어이없는 그 사실 그대로 역사로 쌓여져 가고,

힘없는 국민들이

"내 네놈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 라고 아무리 속으로 칼을 갈아도,

과연 희망이 있는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어이없는 구속과, 어이없는 재판, 어이없는 발길질이 이어져도

소리지르는 것은 힘없는 놈의 설움일 뿐,

결국 그들이 원하는 대로 세상은 굴러가고,

뜻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아무리 목청을 높여서 외쳐 본들,

결국 하나부터 열까지 되어가는 모양새는

저들의 원칙대로,

저들의 방법대로,

저들의 기득권대로,

그리 갈 뿐인 듯이 보이기만 합니다.



에덴의 동쪽...드라마를 할 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최후에 뭐가 틀어지는 듯이 보였어도......결국 신태환이는 평생을 호의호식했고, 힘없고 나약했던....그 신태환이에게 당했던 광부촌의 약자들은, 지금도 여전히 약자일 뿐이다"



그렇습니다.

그중에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카지노의 대부가 되고, 검사가 되었지.......결국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냥 그렇게 거지같이 살았을 뿐이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촛불집회 때의 국민의 힘이 모였을 때를 추억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 인파들을 보면서 국민이 단결하면! 이라고 말하지만,

결국 오늘도 반복되는 현실은

곤봉에 머리를 까이는 국민들의 모습과, 군화발에 짓밟힌 대한문 추모단의 쓰레기더미 단상입니다.







천신일 구속영장이 기각되었다죠.....

국민들이 분개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분개한들,

다음 번 나, 당신, 그리고 우리의 재판에서의 판결은

결국 또 그들이 내립니다.



욕은 먹어도 먹어도 죽지 않지만,

아무 죄없이 감방에 3개월을 살고,

인터넷에 글 하나 써서 3백만원 벌금형을 받고,

재판에 걸려 2년 3년을 생업도 못하고 살면 국민은

죽습니다.

결국은 누가 이긴 것입니까?



결국 검찰이 개같다고 소리친들,

경찰이 견찰이라고 욕을 한들,

저들은 욕을 먹으면서 잘 살고,

국민은 욕을 하면서 죽어갑니다.



과연 희망이란게 있기는 할까요?













남은 3년여 기간동안 무슨 일들이 더 일어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리고,

이 5년간의 자행된 일들을 다시 바로 잡기 위해서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아니면.......

지금 그렇듯이,

194-50년대에 있었던 부일매국노들과 이승만의 패악을 바로 잡지 못해,

그때의 그들이 지금도 여전히 그들이듯,

앞으로의 50년 후에도 또 똑같을지



알 수 없습니다.



과연 우리에게 희망이란게 있기는 한가요?

과연 3년여 후에 우리는,

다시 민주정권을 갖게 될까요?

아니면, 차후 20년간은 죽은듯이 엎드려 있어야 할까요.....











하........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