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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찬성론자가 살해당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6-02 00: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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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157

제목

낙태 찬성론자가 살해당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글쓴이

장준영 [가입일자 : 2004-02-07]
내용
미국에서, 또, 낙태 찬성론자가 기독교인에게 살해당했다고 합니다.



낙태 찬성론자이며, 직접 낙태 시술(출산에 가까워 온 태아에 대해서도)을 해 온,

자신 역시 기독교인인 어느 의사가,

교회 봉사 도중, 총격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종종 일어나던 사건인데, 또 발생했군요.



저도, 낙태는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만,

(태아의 생명은 태아의 것인데,

어른이, 자기 방어 능력도 없는 태아의 생명을 뺏는 건 안 된다고 보기에)

낙태를 찬성한다고, 그를 죽이기까지 하는 종교적 근본주의자들은

도대체 뭐 하는 인간들인지 묻고 싶습니다.



저들의 낙태 반대론은,

생명은 신이 준 것이기에, 해칠 권리가 인간에게 없고,

가장 소중한 것이기에, 죽여서는 안 된다는 것일텐데,

그럴진대, 낙태를 찬성한다고 죽인다는 것은, 자가당착이 아니냐 말입니다.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에 반대되는 사람이라고,

그를 죽이다니요?

이 모순에 대해 저들은 어찌 변명할런지요?



맹목적 신앙은, 악마를 섬기는 종교일 따름이지요.



미국의 보수 근본주의 개신교는,

낙태를 반대하면서, 총기 소유와 휴대는 찬성하고,

약소국에 대한 도발을 지지합니다.

미국의 경우, 19세기에서부터, 70년대 정도까지,

민권, 반전 운동 등에 있어, 진보적인 개신교가 큰 역할을 했고,

미국에서 전도사로 활동하는 제 지인의 전언에 따르면,

아직도, 미국의 개신교는, 사회 참여적이고 진보적인 진영이 반 정도라 합니다.

우리나라보다는 사정이 훨씬 나은 편이긴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옛날에 비하면 많이 쇠퇴한 것이고,

미국 특유의 근본주의가 대단히 큰 힘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현존하는 신학자들 중 최고의 거장이라 할 만한 한스 큉 신부는,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근본주의는, 현대 세계의 가장 큰 적이라고 지적합니다.

근본주의의 대중성, 맹목성은, 정치 지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지요.



근본주의는, 생각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는 맹목성에 기인합니다.

의심 없는 신앙이야말로 악마를 섬기는 것이라고,

역시, 현존하는 최고의 지성 중 한 분인 움베르토 에코 박사가,

[장미의 이름]에서, 주인공 윌리엄 수사의 입을 빌려 역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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