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하여야 되는 당위성에 대해 참 많은 견해가 있고 다 일리가 있습니다.

때로는 지극히 현실적으로 또 때로는 지극히 추상적으로 말입니다.



공부를 하면서 지식은 쌓을 수 있겠습니다만 지혜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하는 것 이상의 부단한 자기 성찰과 늘 깨어있는 자성을 갖고 있지 않으면 불가능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길지 않은 학식에 얇디얇은 지혜만을 갖추고 있는 저는 이곳 자게에서 정말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웁니다.

다른이의 지혜가 뭍어나는글을 볼 때도 있고, 때로는 다른이의 지식의 단면을 보기도 하면서 참 배울 것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되는 곳이 이곳입니다.

저에게 주어진 재주는 다른이의 것을 습득하는 정도밖에는 없다고 스스로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간혹가다 물로써 독을 만드는 재주를 갖고 계신분들의 글들을 보게 되고 그 글에 달리는 서슬 퍼런 글들을 보면서 과연 독을 만드는 글을 쓰는 이와 혀에 칼을 세우고 댓글을 다는 분들의 입장을 헤아려 보려 하지만 제 짧은 머리로는 도무지 불가능한 경우가 왕왕있습니다.



요즘 자주보는 과학프로그램을 보자면 때로는 독사의 독도 필요하기는 하더군요.

독사에 물려 내 가족이 죽었다 하여 보이는 족족 잡아 족치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만, 그 녀석의 근원을 파헤쳐야만 그 독에 다시는 상하는 일이 없지싶습니다.



제 잘 아는 후배가 요즘들어 제법 어려운 책에 심취되어있더군요.

그 후배에게 걱정이 된다고 말하였습니다.

물론 좋은 책인 것은 확실합니다만, 그 내용을 잘못 새기는 경우 독을 만들어 낼 수도 있기 때문인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다른 해석을 해 주는 이의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고 또 가끔은 남의 견해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귀가 열려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 머리로 이해가 되지 않는 글들을 읽어보다 생각없이 끄적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