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아파요..ㅠㅠ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6-01 12:37:33
추천수 0
조회수   835

제목

아파요..ㅠㅠ

글쓴이

안진엽 [가입일자 : 2001-02-08]
내용
안녕하세요.

와싸다 회원 안진엽 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아버지가 원치않게 은퇴를 하셨었는데, 여차저차해서 다시 공장문을 열개 되셨습니다.

가족을 포함한 모든 주위분들이 말리셨지만.. 아버지의 고집을 꺾긴 역부족이였습니다.



여튼, 제가 남들보다 출근시간이 늦은편이라 출근하기전 조금씩 공장 이전을 도와드렸는데,

쇳덩이를 다루는 바퀴공장이다보니 보통 힘들고 보통 위험한게 아닙니다.

제가 오전에 잠깐 트럭으로 들어올리고 들어 내리는 무게만 해도 계산해보면 몇톤이거든요.. ^^;

아침에 힘쓰고 하루를 시작하니 퇴근할 시간이면 파김치..ㅎ



그러기를 한달여..

어제 마지막 물량을 옮기는데, 공장 천정 중간에 크레인같은 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H빔을 떼어내서

옮기다가 기둥이 쓰러지며 떨어지는 H빔에 제 얼굴이 깔렸습니다..

트럭을 받쳐놓고 작업했는데, 이미 떼어넨 H빔과 떨어지는 H빔 사이에 머리가 낀거죠.

턱이 점점 돌가가는게 느껴지더니 나중엔 돌아간 턱에 목이 막히면서 숨을 쉴 수 가 없었고

동시에 정신이 몽롱해지더군요.



어떻게 빠져나왔는진 모르겠지만 빠져나오긴 했습니다.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고..

다행히 몸이 움직여져서 걸어서 근처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뼈나 근육엔 이상없고.. 외상만 좀.. ^^;

갈비뼈 쪽에 미세 골절로 의심되는곳이 보인다 했는데,좀 두고보자 하더군요.



그나저나 이놈의 몸은 왜 이리 튼튼한건지..ㅡ_ㅡ;

유치원때도 시속 80킬로로 달리는 자동차에 치어서 공중으로 날라서 5미터 앞 하수구에 처박히고도

찰과상..

초딩때 트럭이 찌그러질 만큼의 충격으로 치이고서도 벌떡 일어나서 집으로 달려가다

경찰한테 잡혀서 병원가고..ㅎ

경찰서 앞 횡단보도에서 사고났었거든요..급한일이 있서서 달려가다다 그만..^^;;





여튼, 아버지가 너무 놀래셔서 집으로 돌아오셨는데, 긴장이 풀어지셨는지 오한이 들고

열이 펄펄 나시더군요.

안그래도 작년에 인공 심장을 넣는 대수술을 하셔서 생사를 다투시던 병력이 있으신터라

덜컥 겁부터 나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아버지 모시고 응급실 다녀왔습니다..

다시는 가지 않겟다는 그 병원으로 다시 모시고 가니 기분이 말로 할수 없더군요.

다행히 몸살기운정도로 판명이 났고 새벽 세시가 되서야 집에 왔습니다.

힘든 하루였습니다. ^^;;





아버지 놀래실까봐 숨도 잘 안쉬어지고 걷기도 너무 힘들었는데, 일부러 병원 걸어서 갔거든요.

거기까지도 좋고 좀 참겠는데,게다가 앞서 말씀드린대로 집에 오자마자 다시 밖으로 뛰다니고..

아버지가 그러셔서 집에 와서도 아파도 아픈척도 못하겠고..ㅡㅜ

거울보니 얼굴이 좌 우가 다릅니다. ㅡ,.ㅡ;

긁힌상처가 아니라 멍인데다가 제 인상이 그리 부드럽지가 않아 꼭 싸운 상처처럼 보이네요.ㅠㅠ



안그래도 요즘 게시판 분이기가 영 아닌데..이런 소식만 전하게되네요. ^^;

전 엄살쟁이라 아프면 혼자 꾹 참는 성격이 못되는데..꾹 참자니 이거 보통 힘든ㄱ 아니군요.ㅎ

아.. 회원님들이 위로 안해주시면 이 아픔을 쇼핑으로 달랠수밖에 없을꺼 같은#$%#%^%$%&*$%.... ㅡ,.ㅡ;;;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