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TV에서 인체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하더군요.
뇌종양 판정으로 1년 정도 삶이 남았는데 전신 성형을 하려는 30세 영국 여성
젊은이 못지않게 보디빌딩을 하며 사후 장기 기증을 약속한 76세 할아버지 등
그들이 몸에 대한 생각하는 바와 일상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와중에 낯익은(?) 사람이 나오더군요.
태백 서킷장을 보여주며 레이싱 모델이 나오는데
원거리 샷으로 누군가를 잡았을 때 갑자기 저도 모르게 외쳤습니다.
"어, 류지혜다..."
어린 레이싱 모델인데 모터쇼에서 본 적도 있고 사진 사이트에서
여러 번 일면 사진에 올라 이름을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차 싶었습니다.
연이어 TV에 자막이
"류지혜(19)...." 이렇게 뜨는 겁니다.
그 순간이었습니다.
정확도(?)를 감지한 집사람이 고개를 홱 돌리더군요.
눈매가 매서웠습니다.
그러더니
"참 잘났다..."
이 한마디를 남기더군요.
조용히 찌그러져 잤습니다...
에효...
그냥 아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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