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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소통 대령이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5-31 16:40:16
추천수 0
조회수   1,310

제목

여기 소통 대령이요

글쓴이

김용민 [가입일자 : 2005-03-08]
내용
와싸다의 한 회원님에 대한 단상 -



그의 삶을 두고 이러니 저러니 이야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리고 그의 삶이 몰고 온 파장은 너무나 미미해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생각과 회한에 잠기지도 않는다. 그는 나와 동년배 정도이지만,

같은 세대이지만 다른 시대를 살아온 것처럼 느껴진다.



그는 대한민국의 **일보라는 허접한 신문지 회사의 한 종업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그 결과, 살아있는 지금도 사규가 정한 바, 회사의 월급으로 현직 종업원에 대한 예우를 받고 있다.



그가 음악과 문화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을 보면 히틀러와 푸르트뱅글러가 생각난다

예술을 사랑하는 것이 반드시 문명인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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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싸다 한 회원님이 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단상에 대한 단상-





전직 대통령에게 대통령 당시 월급의 95%에 해당하는 연금과 경호-경비, 교통·통신 및

사무실 제공 등 최고의 예우를 제공하는 이유는 그가 대한민국의 국가를 대표하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의 정치문화와 국가발전에 기여할

책무를 다하라는 의무가 남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 정권과 조중동이라는 썩은 신문지들은 그에게 죽음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의 정치문화와 국가발전에 기여할 책무와 의무를 다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를 죽음으로까지 몰고간 원인에 대해서는 언급할 위치도 아니며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

그러나, 현 정권과 수구 신문지들은 그를 '대한민국의 최고 정치가'로서의 엄중한 의무를 짊어지고 가는 대신, 죽음을 택하게 만들었다.



생전에 '승부사적 정치가'로 이름을 날렸지만 그가 스스로의 죽음을 통해 어떤 결과를 의도했는지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농촌에 정착하여 남은여생 책이나 읽고 회고록이나 집필하며 자신의 과거 경험을 후대에 남기려던 그를, 현 정권과 수구 신문지들은 그를 절체절명의 순간에 이르게 하여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게 만듬으로써 결국 '죽음으로써 되살아난 파란만장의 정치가'로 만들어 버렸다. 그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정치인인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엄중한 의무를 다할 기회를 조중동과 현 정권은 박탈해 버렸던 것이다.

그는 죽기 전 정치가 된 것에 대한 후회를 표명한바 있다.



누군가가 그랬다. "정치가란 교도소의 담장 위를 위태롭게 걷고있는 사람"이라고 .

적어도 조중동과 수구세력이 만들어 놓은 이놈의 정치 후진국 대한민국에서 현 정권이 지향하는 정치란 가장 사업수익성이 높은 직종의 하나이다.

기업인의 이상이 최대한의 사업수익을 올리는 것처럼, 선출직 정치가들의 최고 목표는 득표창출이며, 이를 통해 정치권력을 얻는 것이다.



그들이 밤낮으로 고심하는 것은 국리민복(國利民福)이 아니다. 민심을 얻는 것이다.

수구정치가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민심을 얻기 위한 정치 마케팅에 의해 조종될 뿐이다.

그리고, 권력을 획득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달콤한 반대급부를 위해 매진할 뿐이다.

그 과정에서 지나친 탐욕으로 자칫 발이 삐끗하는 순간, 교도소 안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인 것이다. 대한민국의 짧은 대의제 민주주의 역사를 통해 우리가 숱하게 목격해왔던 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가 이를 증명해 준다.



20여 년의 짧지 않은 정치이력을 거쳤던 그가, 이런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정치판 생리를 부정하는 쓰디 쓴 독배를 마셨고, 불행하게 생을 마감한 것이다.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과 같이 뻔뻔하지 못한 그였기에 자신을 죽이기 위해 조여드는 주변의 지인들의 괴로움을 이길 수 없어 독배를 들이킬 만큼 순수한 그였기에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대통령 하지 마십시오. 정치하지 마십시오'라는 한명숙 전 총리의 조사처럼 그는 정치를, 대통령을 하지 말아야 했다.



최고의 권력을 누리기보다는 소박한 대통령이었던 그는 퇴임 후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일의 압박감에 짓눌린 채로 생을 마감했다. 언젠가는 죽음을 맞아야 하는 운명을 안고 사는 일개 자연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 누구이건 고귀한 생명이 그것도 스스로의 선택으로 마감됐다는 소식은 가슴 아프게 와 닿는다. 무엇보다도, 복잡한 권력관계의 함수를 이고 살아야 하는 정치인, 그것도 전직 대통령이 누구 못지않게 불행하게 생을 마감한 비극의 역사를 지켜봐야 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한없이 서글프고 부끄러울 뿐이다라고 말하는 위선자들의 거짓 눈물이야 말로 우리를 서글프고 부끄럽게 만들 뿐이다.



'작은 비석 하나만 남기라'는 그의 유지와는 달리 그의 장례는 온국민의 애도 속에 국민장으로 치러졌다.

그러나, 그만치 비장하고 그만치 엄숙해야 할 영결식 자리에서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내하고 있을 유족도 아닌, 현직 대통령이라는 동질업종의 정치인이라는 사람이,

역시 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참석한 자리에서 웃음을 보이는 것은 참으로 꼴사납고 낯 뜨거운 일이었다.



대한민국의 3류 정치현실에 몸담고 있는 쥐에게, 3류 정치꾼으로서 추호의 반성도 자기고뇌도 엿볼 수 없었다.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브랜드를 각인시키고자는 얄팍한 정치 마케팅 행위만이 있을 뿐이었다. 대한민국 대통령, 정치판의 수준이 이것이다.





한 인간의 죽음을 놓고 대한민국의 정치집단은 바야흐로 태풍의 핵 속에 놓이게 되었다.

생전의 노무현에게 두 번의 핵폭탄급 태풍을 얻어맞은 현 여권은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두 번 모두 자신들이 저지른 짓이다. 자신들이 탄핵하고 태풍을 맞았으며,

자신들이 모함하여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가 두 번째 태풍에 직면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구세력들은 야당과 소위 진보세력은 이 절호의 재료를 기회로 삼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정치 공세화 할 것인지 주판알 두드리기에 여념이 없다고 또 다른 역공을 취하고 있다. 참으로 역겨울 뿐이다.



그런 수구세력들에게,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기까지 고인이 겪었어야 할 고뇌의 무게가 얼마나 큰 것이었을 지는 관심 밖의 사항이다. 그리고, 이 불행한 사건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후진적인 정치문화를 어떻게 바꾸어 나가야 할지는 더더욱 관심 밖이다.

수구세력들에게는 전직 대통령의 자살로 인해 심중한 충격을 받은 대한민국 국민의 너덜거리는 가슴을 어떻게 달래줄 것인지는 그들에게 전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문제일 뿐이다.



그들이 추구하는 밥그릇 사이즈라는 중차대한 문제가 걸린 사안일 뿐이기 때문이다.

수구세력들은 태생적으로 그런 족속들이다.



앞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라는 변수가 몰고올 정치적 풍파가 어떤 식으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인지 흥미진진할 법도 하다. 그러나 그것은 관전자가 국외자(國外者)일 경우에만 그렇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살아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는 대한민국의 국격이 그저 3류 정치,

4류 신문지들에게 마냥 휘둘리는 것을, 내 자식들과 함께 두 눈 지켜뜨고 목도해야만 할 것이다.

그것은 정말이지 고역스럽고, 역겹고, 참기 어려운 일이다.





다시 한 번 조중동과 수구세력들의 명복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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