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 국격이 무언지 아시긴 아시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5-30 19:44:35
추천수 0
조회수   1,085

제목

▶◀ 국격이 무언지 아시긴 아시요.

글쓴이

김영일 [가입일자 : ]
내용
아무리 좃선인지 무슨일보 직원인지 하지만 외신도 좀 보고 사시요. 그게 국격보다 인격을 먼저 아는 계기가 될거요.





이문준님께서 2009-05-30 18:50:31에 쓰신 내용입니다

: ▶◀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

: ------------------------------------------------------------

:

: 그의 삶을 두고 이러니 저러니 이야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 그러나, 그의 죽음과 그 죽음이 몰고온 파장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 깊은 생각과 회한에 잠기지 않을 수 없다.

:

: 그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막중한 위치에 있던 사람이었다.

: 그 결과, 죽음 당시까지 법률이 정한 바, 국민의 세금으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받아왔다.

: 전직 대통령에게 현직 대통령 월급의 95%에 해당하는 연금과 경호-경비, 교통·통신 및

: 사무실 제공 등 최고의 예우를 제공하는 이유는 그가 대한민국의 국가를 대표하는 위치에

: 있었기 때문 만은 아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의 정치문화와 국가발전에 기여할

: 책무를 다하라는 의무가 남았기 때문이다.

:

: 그런 그는, 결국 죽음을 선택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국민과 지지자들을 배신했다.

: 그를 죽음으로까지 몰고간 원인에 대해서는 언급할 위치도 아니며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

: 그러나, 그는 '대한민국의 최고 정치가'로서의 엄중한 의무를 짊어지고 가는 대신, 죽음을 택했다.

:

: 생전에 '승부사적 정치가'로 이름을 날렸던 그가 스스로의 죽음을 통해 어떤 결과를 의도했는

: 지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음으로써 결국

: '죽음으로써 되살아난 파란만장의 정치가'가 됐다. 그에게 '정치가로서의 결단'은 있었을지언정,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정치인인 전직 대통령의 엄중한 의무는 없었던 것이다.

:

:

: 누군가가 그랬다. "정치가란 교도소의 담장 위를 위태롭게 걷고있는 사람"이라고.

: 적어도 정치 후진국 대한민국에서 정치란 가장 사업수익성이 높은 직종의 하나이다.

: 기업인의 이상이 최대한의 사업수익을 올리는 것처럼, 선출직 정치가들의 최고 목표는 득표창출이며,

: 이를 통해 정치권력을 얻는 것이다.

:

: 그들이 밤낮으로 고심하는 것은 국리민복(國利民福)이 아니다. 민심을 얻는 것이다.

: 정치가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민심을 얻기 위한 정치 마케팅에 의해 조종될 뿐이다.

: 그리고, 권력을 획득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달콤한 반대급부를 위해 매진할 뿐이다.

: 그 과정에서 지나친 탐욕으로 자칫 발이 삐끗하는 순간, 교도소 안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 운명인 것이다. 대한민국의 짧은 대의제 민주주의 역사를 통해 우리가 숱하게 목격해왔던 바이다.

:

: 20여 년의 짧지 않은 정치이력을 거쳤던 그가, 이런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정치판 생리를 모를 리

: 없었다. '형님, 괜찮을까?'라며 망설였다는 그는 결국 달콤한 독배를 마셨고, 불행하게 생을 마감한 것이다.

: 독배를 들이마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엄중하게 질 생각이 애초부터 없었다면, 아니면 몰랐다면

: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대통령 하지 마십시오. 정치하지 마십시오'라는 한명숙 전 총리의 조사처럼

: 그는 정치를, 대통령을 하지 말아야 했다.

:

: 최고의 권력을 누렸던 그는, 그에 상응하는 수직낙하의 압박감에 짓눌린 채로 생을 마감했다.

: 언젠가는 죽음을 맞아야 하는 운명을 안고 사는 일개 자연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 누구이건

: 고귀한 생명이 그것도 스스로의 선택으로 마감됐다는 소식은 가슴 아프게 와닿는다.

: 무엇보다도, 복잡한 권력관계의 함수를 이고 살아야 하는 정치인, 그것도 전직 대통령이 누구못지 않게

: 불행하게 생을 마감한 비극의 역사를 지켜봐야 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한없이 서글프고

: 부끄러울 뿐이다.

:

: '작은 비석 하나만 남기라'는 그의 유지와는 달리 그의 장례는 온국민의 애도 속에 국민장으로

: 치러졌다.

: 그러나, 그만치 비장하고 그만치 엄숙해야 할 영결식 자리에서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내하고 있을

: 유족도 아닌, 국회의원이라는 동질업종의 정치인이라는 사람이,

: 역시 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참석한 현직 대통령에게 거친 악다구니를 퍼붓는 모습을 지켜봐야

: 한 것은 참으로 꼴사납고 낮 뜨거운 일이었다.

:

: 대한민국의 3류 정치현실에 몸담고 있는 그에게, 3류 정치꾼으로서 추호의 반성도 자기고뇌도

: 엿볼 수 없었다.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브랜드를 각인시키고자는 얄팍한 정치 마케팅

: 행위만이 있을 뿐이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대한민국 정치판의 수준이 이것이다.

:

:

: 한 인간의 죽음을 놓고 대한민국의 정치집단은 바야흐로 태풍의 핵 속에 놓이게 되었다.

: 생전의 노무현에게 두 번의 핵폭탄급 태풍을 얻어맞은 현 여권은 대책에 고심하고 있고,

: 야당과 소위 진보세력은 이 절호의 재료를 기회로 삼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정치공세화 할 것인지

: 주판알 두드리기에 여념이 없다. 참으로 역겨울 뿐이다.

:

: 그들에게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기까지 그가 겪었어야 할 고뇌의 무게가 얼마나 큰 것이었을 지는

: 관심 밖의 사항이다. 그리고, 이 불행한 사건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후진적인 정치문화를 어떻게

: 바꾸어 나가야 할 지는 더더욱 관심 밖이다.

: 그 무엇보다도, 전직 대통령의 자살로 인해 심중한 충격을 받은 대한민국 국민의 너덜거리는

: 가슴을 어떻게 달래줄 것인지는 그들에게 전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문제일 뿐이다.


:

: 그들이 추구하는 밥그릇 사이즈라는 중차대한 문제가 걸린 문제일 뿐이기 때문이다.

: 정치꾼들은 태생적으로 그런 족속들이다.

:

: 앞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라는 변수가 몰고올 정치적 풍파가 어떤 식으로 후폭풍을 몰고올

: 것인지 흥미진진할 법도 하다. 그러나, 그것은 관전자가 국외자(國外者)일 경우에만 그렇다.

:

: 대한민국의 오늘을 살아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는 대한민국의 국격이 오직 3류 정치,

: 3류 정치꾼들에게 마냥 휘둘리는 것을, 내 자식들과 함께 두 눈 지켜뜨고 목도해야만 할 것이다.

: 그것은 정말이지 고역스럽고 역겹고 참기 어려운 일이다.

:

:

: 다시 한번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명복을 빌어본다.

:

: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