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준님께



먼저 자게에 이런 글을 올리는 저의 행동에 대해서

회원님께 사과를 드립니다.



이문준님, 올리신 글을 여러번 잘 읽어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문준님께 저도 몇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첫째, 위선을 버리세요.

명복을 기원하실려면 명복을 기원하고 위로를 담은 글로 마무리할 것이지

명복을 운운하면서 돈이 아깝다, 무책임하다, 쪽팔린다 라는 글을 담지 마세요.

좀 가증스럽지 않습니까 ?



가장 첫줄과 마직막줄을 빼면 그냥 망자를 까는 글인것을

애써 명복운운하는 두줄 넣고 까는 글이 아닌 것처럼 포장하시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차라리 첫줄과 마지막줄을 빼고 글을 올리는 것이 더 솔직해 보입니다.





둘째, 나라를 걱정하는 척 하지 마세요.

진정한 대한민국은 우파와 좌파...

(저는 이런식으로 구분하는 것을 무척 싫어합니다.

예전에 와싸다회원을 주류와 비주류로 나누는 것을 반대하는 글도 남겼구요)



이 두파로 양분하는 나라가 아니라, '국민'을 기준으로 한 나라입니다.

현재 조중동이 앞장서서 '좌파척결'을 외치고 있는 작태를 보이는 마당에

그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글을 올리시고서는 '국격'을 운운하는 건

정말 웃기는 일 아닙니까 ?





세째, 가르칠려고 하지 마세요.



지금이 '새마을 운동'시절인줄 아십니까 ?

'국민계몽운동'을 펼쳐야 할 시기 인줄 아십니까 ?

대한민국 국민이 어떤 세월을 견뎌온 국민입니까 ?

60년세월동안 해방과 전쟁과 독재와 경제난을 극복해온 국민들입니다.

그러면서도 고도의 경제성장과 자식들의 교육에 온힘을 다 쏫는 국민들입니다.

책에 나오는 몇줄의 빈천한 지식과 주변에서 주워들은 알량한 지식으로

국민을 가르치려 하지마세요.



시절이 그런 시절이 아닙니다.

국민을 '우민'으로 생각해서, 가르칠려는 지식인들은 필요가 없습니다.

진정 국민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 '필요'를 만들어서 구현해 내는 지식인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네째, 좀 공정해져 보세요.



이문준님은 와싸다에서 많은 비판을 듣는 분입니다.

하지만 얼마전 클래식에 대한 글을 올리셨을 때에는 좋은 댓글이 달리기도 했었죠.

이문준님께서 많은 비판을 듣게 되는 것은...

'조선일보'에 근무하시는 점도 크게 작용하였겠지만,

지금처럼 '조선일보 식 사고'가 더 크게 작용하였습니다.



이번에 올린 글을 보아도 그 면목이 잘 들어납니다.

올린글에서 '자살은 결국 국민과 지지들에 대한 배신'이라는 의견을 제시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자살까지 간 과정에 대해서는 언급할 위치도 아니고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말씀하신 그 모든 사항에 대해서 당당하게 언급할 수 있습니다.

제가 대한민국의 국민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과 연관된 일에 대해서

'국민'이 언급하지 못할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모든 것에 대해서 언.급. 할 수 있습니다.



좀 공정한 잣대를 가지고 글을 올려주세요.



누구를 도마위에 올려 놓고 표적을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웬만하면 수긍할 수 있는 잣대로 평가하여 글을 써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노무현 전 대통령에 관련된 검찰의 수사기준과 언론의 보도방식을...



동일하게 BBK사건과 한나라당 차떼기 사건, 삼성의 편법상속, 이명박대통령의 재산평가에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단지 '주어'가 빠졌다고, 신빙성있는 증거가 없다고 '무죄'가 되는 상황이...

재벌그룹에게 불법으로 받은 정치자금이 수천억인 한나라당이 '별탈'없는 이 상황이...

조단위의 기업을 '편법'으로 물려준 재벌이 '무죄'가 되는 상황이...

차명으로 등록된 부동산에 대해서, 국회의원시절 '불법'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던 이명박 대통령을...

정말 공정한 잣대로 평가한 언론이 조중동이 맞습니까 ?



7일간 국민장을 했다고 모든 것이 마무리 된 것처럼 떠들어 대는 언론이

정말 공정한 언론이 맞습니까 ?

전직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한 사람이 자살하게된 이유에 대해서

다들 잘 알고 있는데 그것을 덮으려는 작태를 앞장서서 하고 있는게

언론이 맞냐는 얘기 입니다.



언론은 정권을 대변하는게 아니라 국민을 대변해야 합니다.

국민을 대변하지 않는 의론은...



'존재'는 할 수 있어도 더이상 국민에게는 '필요'는 없습니다.

결국 '소멸'되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마지막으로...



진정으로 '사람다운 양심'이 있다면...



한 사람의 비통한 죽음앞에서



전직 대통령의 의무를 운운하고..

거기에 이명박 대통령이 영결식에 쪽팔렸다고 한탄할 것이 아니라...

아무말 없이 고이 명복만 기원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