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이베이 통해서 저가 디지탈앰프를 1대 구입하였습니다. 거의 2주만에 오늘 소포가 왔는데, 쓸만해서 소개해 드립니다.
이베이에서 물건값 40달러, 배송비 15달러 합해서 55달러 소요되었습니다. 요즘에는 이베이도 중국구매대행과 가격차이가 거의 없더군요. 다른 미니앰프들처럼 Tripath 칩을 사용한 제품인데, 이베이 사진상으로 보기에는 기판 디자인이나 부품선별이나 토핑보다 나은 것 같고, 가격도 싸길래 고민없이 그냥 주문하였습니다. 판매자가 indeed-hi-fi-lab 라는 곳인데, 나중에 보니까 중국쪽이 아닌, 홍콩쪽 판매자더군요.
포장을 뜯어보니, 정말 작더군요. TA2021 칩이 사용된 제품이고, 스펙상 최대출력이 25W+25W 짜리인데도 그냥 손바닥만하더군요.
맨아래에 있는 앰프가, 뮤지컬피델리티 A120S 입니다. 그 위에 있는 것은 미니앰프인 LM1875 게인클론이고요. 맨위에 있는게 Indeed TA2021.
CD 케이스와 비교해보면 참고가 될 듯 하군요.
작동을 위해선, 원래 12V 5A짜리 SMPS가 필요한데, 저는 그냥 집에있던 3A 짜리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소켓 중심에 있는 심지가 국내규격과 약간 달라서, 집에 있던 SMPS 플러그는 아예 들어가질 않더군요. 부랴부랴 중국산 시커잭 연결선에 달려있던 소켓을 잘라내서, 연결선을 따로 급조해서 작동시켜 보았습니다. 일단 첫 느낌은 참 훌륭합니다.
오른쪽의 큰 앰프가 LM1875 게인클론인데, 지금까지 책상용 앰프로 잘 사용해오고 있었습니다. 저 게인클론도 꽤 신경써서 만들어진 제품이라서 성능도 좋고, 불만없이 잘 사용해왔죠.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이 미니앰프도 참 좋더군요. 음질이나 음색은 당장 귀로 들어봐서는 뚜렷한 차이점을 찾기가 어려워서 한참 더 들어봐야 겠지만, 일단 화이트 노이즈가 게인클론보다 더 작습니다. 이것 한가지만으로 만족합니다. 사실 책상용으로 사용하는 스피커가 참 허접해서, dsp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거기에 익숙해져서 음색조절은 비교적 자유롭게 수행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앰프의 기본 음색은 별로 따지질 않습니다. 잡음만 없으면 거의 만족합니다.
6만원이 어떤 이에게는 작은돈일 수도, 또 다른 이에게는 큰돈일 수도 있겠지만, 국내 하이파이 시장을 기준으로 보면, 정말 초저가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거 소개 해줘서 돈버렸다고 욕먹을 일은 없을 듯 합니다. 그래서 조촐하게 책상용 패시브 시스템을 마련하시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