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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딜레마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5-30 14:20:48
추천수 0
조회수   1,248

제목

민주당의 딜레마

글쓴이

김완호 [가입일자 : ]
내용
아래 장준영님의 글을 읽고 생각난 것을 써봅니다.



민주당이 왜 중심을 못잡고 갈팡질팡 하는지에 대해 저도 가끔 생각해봅니다.

그러다 내린 결론 중 하나가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는 높은 이상의 구현이 아니더라는 것이지요. 선거때마다 느끼실 겁니다. 누구에게 표를 던지느냐면 높은 이상과 정의의 실현을 외치는 사람에게 표를 주기보다는 지역의 발전과 현안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사람에게 표를 주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탓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어찌보면 그게 바로 정치행위의 본령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의 대표 아닙니까? 주민들이 지역의 대표에게 높은 정치이상의 구현을 요구하길 바란다는 것은 그래서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문제는 국민들이 무엇을 요구하느냐는 것이 되겠지요.

그런데 노무현 정부때 개혁적 과제를 추진하려 했을때 반응을 기억하시나요?

가장 대표적인게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였을 겁니다. 조중동이 악을 써댄 이유도 있겠지만 상당수가 거기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나타냈고, 내코가 석자인데 참 한가한 곳에 힘빼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으며, 빨갱이들이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고 저주와 악담을 퍼붓는 부류들도 물론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언론의 평가는 노무현 정부가 국가발전은 도외시한채 이상적인 문제에 대해서만 집중한다는 평균적 평가를 내놨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게 현실입니다.



민주당이 왜 갈팡질팡 하느냐구요?

왜 분배정의 비슷한 얘기를 꺼내면서도 성장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느냐구요? 국민 다수가 그걸 원하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성장을 해야만 우리에게 부스러기라도 떨어질 거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사회 도처에 넘쳐나는 이기주의를 보세요. 체면 염치 도덕을 벗어던지고서라도 부나방처럼 돈을 향해 질주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널려있는 한 민주당은 고성장이라는 환상을 국민들에게 제시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엉뚱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저는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지기 전에는 민주당이 앞으로도 계속 갈팡질팡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어처구니없게 국민들에게 수준높은 정신세계를 제시해야할 일부 종교는 구조적인 악함의 결정체로 변해가고 있구요. 암담한 현실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결코 짧은 시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민주당이 왜 진보인척 하면서 보수의 가치관을 실천하고 있느냐구요?

우리 사회가 극우의 한계를 넘어서 막장으로 치달으면서 건전한 보수마저 좌파라고 오해될 정도로 극심한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있다는 것은 잘 알고들 계실 겁니다. 민주당은 어쩌면 국민들이 바라볼 때 중간에 서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게 어디가 진짜 중간인지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한참 오른쪽으로 가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구요.

그들은 말 그대로 정치인들입니다. 대중적 요구를 가장 민감하고 약삭빠르게 알아차리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그들에게 대중을 선도해나가야 할 의무를 요구할 수 있겠지만 대중들의 의식도 바뀌어야만 그들도 변하게 되있습니다. 앞에서는 이념을 외치면서 뒤로는 제 잇속을 차리는 사람들이 많은 한 민주당은 앞으로도 계속 갈팡질팡 할 것입니다.

사족. 문득 김남주 시인의 자유라는 시가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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