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상당수의 어떤 어른들 눈에는, 안 보이나 봅니다.



(시청역 벽에 붙여진, 어느 초등학교 아이들의 방송 청취 감상문을 두 편 베껴 왔습니다.

맞춤법, 문장 부호 등, 원문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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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노 전 대통령 노제

OO초등학교 6학년 5반 35번 김OO



난 故 노 전 대통령을 나는 옛날에 좋아했었다. 왜냐하면 왠지 친근감이 들고 생김새도 마음이 넓어보였기 때문이다. 난 노 전 대통령이 나쁜 짓을 안 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난 이명박 대통령이(※ 원문에는 "이명박이"라고 썼다가, '대통령'을 작은 글씨로 끼워넣었음) 싫다. 남의 속도 모르고 조사만 하고... 난 궁금한 점이 하나 있다. 맨 처음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에 BBK인가 뭔가로 떠들썩했는데 왜 이명박이 대통령이 됬는지 모르겠다. 또, 당선이 된 후 사람들에게 물대포를 쏘는 이명박대통령이 못마땅하다. 노 전 대통령 때 내가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꼭 여린것같았다. 그런데 그런 대통령이 스스로 죽다니 정말 안타깝다.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노제를 해주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이 죽으면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부럽다. 내가 노 전 대통령을 위해서 시 하나를 짓겠다.



바보

사람들이 당신께 바보라고 해도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고



사람들이 당신께 바보라 해도

미소만 짓는 당신



내 생이 끝나고

또 다시 시작되어도



당신을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 OO초등학교 6학년 5반 2 김OO



제목:노무현 대통령의 노제를 보고 나서

TV로 본 노무현 대통령의 장례식을 보면서 나는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힘들줄은 몰랐고 또 자살까지 할 정도일 줄도 몰랐다.

노무현 대통령을 위해 울고 있는 사람을 보고 있으면 노무현 대통령을 아끼고 위하는 사람같다. 나는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들었을 때,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장례식하는 모습도 꽤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을 할 정도로 만든 사람은 참으로 나쁜 사람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아무리 욕해도 노무현 대통령은 그 사람들을 해치지 않았다. 이렇게 인정많은 사람이 자살을 하다니...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