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회원 이재석입니다.

지난 일요일 울면서 결심한 것은...

분향소에 가는 것보다.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는 것보다..

지금을 마음 깊이 새기고 새기는 것이어서.

울음을 참고... 잘 마시지 않던 술 생각이 그리 나던 한주였지만 술도 안마시고.

참고 새기고, 참고 또 새기던 한주였습니다.

오늘은 도저히 참지 못하고 방에서 혼자 실컷 울며 술을 마시고 몇글자 끄적입니다.





한번도 노무현 대통령님의 진정성에 의심을 한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 그리고 지인들과 정치에 관한 의견이 충돌할 때.

상식적으로, 논리적으로 그들을 설득할 수 없었을 때.

그저 먼훗날 역사가 그를 제대로 평가해줄것이다. 그렇게 얘기를 맺은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우리가 여기서 이기지 못하면

역사는 그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김구 선생님이.. 안중근 의사님이..

테러리스트로 치부되는 현재..



직접 비교는 힘들겠다만..

나의... 우리의... 노무현 대통령님이 어떻게 평가될 것일지...

우리가 패배한다면..

과연 역사가 어떻게 쓰일 것인지를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오늘까지만 술을 마시고 슬픈 맘을 달래고..

오늘까지만 눈물 흘리며 실컷 슬퍼하고..



그리고.

다시는 그렇게 역사가 평가해 줄것이다라는 낙관적인 생각으로 넘어가지 않겠습니다.

그것은 결국

저를.. 그리고 평범한 국민들을 위한것이고...

우리를 위한 당신의 사랑을 제.대.로. 후세에 전하고 이어나가는 것일 것입니다.



평범한 제가.. 우리가..

평범한 국민이.. 그리고 후세들이..

'잘'살기 위해서



그리고 역사가 그분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우리는 싸우고 또 싸워야 할 것 입니다.



죄송합니다.

얼마만에 목놓아 울고.. 술에 취해보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그간 위안받아온 이곳에 몇자 끄적이고 싶었습니다.



많은 가르침을 이곳에서 얻고 있습니다.

대다수 와싸다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