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마음 금할길 없어 먼발치서 운구차를 보며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며 아파하고 있는데

휴대폰과 카메라를 들이대며 가까이서 찍겠다고 앞사람 밀치며 달려드는 조문객(?)들을

보니 과연 저들이 조문을 온건지 자랑용 인증샷을 찍으러 온건지 의문스럽더군요.



조문을 읽는 그 짧은 시간도 흡연욕구를 참지못해 연신 침을 뱉으며 담배를 피던 분들도

좋다고 받아들었던 노란 종이모자와 풍선들도 지하철 입구엔 산처럼 쌓여서 나뒹굴고..



서울역 앞에서 운구차량이 조문객과 뒤엉켜 앞으로 나가지 못한것도 경찰의 교통통제와

제지선 확보미흡도 문제였지만 무질서한 조문객들의 무분별한 들이대기가 더 큰 원인이었습니다.



물론 노통께서는 이런 분들까지 사랑했던 위인이셨지만..



씁쓸한 마음으로 오후늦게 돌아오면서 느낀건 '사람들이 참 이기적이구나'하는 생각입니다.





누가 가슴에 커다란 돌덩이를 올려놓았나 봅니다. 숨쉬기가 먹먹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