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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갔다가 조금전 왔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5-29 05:01:46
추천수 0
조회수   851

제목

봉하마을 갔다가 조금전 왔습니다.

글쓴이

홍상용 [가입일자 : 2000-03-18]
내용
전 서울삽니다.

그래서 봉하마을 가기가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직장도있고 가족도 있기때문입니다. 그런데 정말 행운인것이 회사에서 거창으로 출장을 가라고해서. 오늘.. 정확히는 어제가 출장의 마지막날이어서...

어제 저녁 7시 조금못되어서 봉하마을에 내렸습니다.

후에.. 아들과 딸들에게 설명해주려고 사진 몇장 찍으면서 줄을 섰습니다.

관광객처럼 보일까봐 참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몇장 정도는 제가 직접 찍고 싶었습니다.

두시간 반정도 기다리고.. 깜깜해졌을때 제게도 조문드릴 차례가 왔습니다.

커다란 스크린에선 노무현 대통령께서 일본 역사관 그리고 독도문제에대해서 말씀하시고 계셨습니다.

예전에 인터넷으로 수차례 본것입니다. 그땐 대단하다 생각했었습니다.

지금은 눈물이 나려합니다. 참 민망했습니다. 어떻게든 참으려고하는데 노사모 회원께서 꽃 한송이를 주셨습니다.



영정 근처에서 차례를 기다리는데 바로 앞줄에서 조문드리는 모습을보니..

몇몇분이 헌화하고 묵념을하는와중에 직접 자신의 핸드폰을 들고 사진을 찍고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초상집 영정앞에서 기념촬영을.....

따지고보면 명박이도 가정교육을 잘받았다면 이렇게까진 망가지지 않았을것입니다.

머리속으로 몇개의 날카로운 칼날같은 생각이 지나가고 제가 헌화드릴 차례가 왔습니다.

속으로 눈물이나면 어찌하나 걱정이 되었는데 결국 묵념할때 참질 못했습니다.



기다리고계신 문상객이 많아 추스릴새도 없이 빠져나왔습니다.

제가 생각한것은 민주주의 진보주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애도 다 좋은데.

그 모든것을 제대로하기 위해서는 가정교육이 중요하다는것을 깨달았고..

전 자식이 세명인데 그래서 제 책임이 크다는것을 느꼈습니다.

그 중 한명은 아들입니다.

진정성 없는 추도와 조문을 계획할 만큼 머리가 잘?? 돌아가는 인간으로 만들지 않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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