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에 있는 분향소를 다녀왔습니다.
시끌벅적한 강남역에 있는 분향소라 왠지 어울리지 않을 거 같지만, 길게 늘어선 조문객과 경건한 추모의 분위기는 다른 기타 분향소와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어린 아이들과 같이 온 부모님들이 많더군요. 눈물이 글썽거리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아직은 잘 모르지만 분명 아이들도 훗날까지 오늘이 또렷하게 기억이 남을 거 같습니다.
지역과 종교까지 복잡하게 얽힌 이 나라가, 노통이 원하던 자랑스런 대한민국으로 금방 바뀌리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눈망울 초롱초롱하게 분향소를 바라보는 아이들을 보며, 언젠가는 그 때가 올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가져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가슴에 영원히 타 오르는 촛불을 심어 주신 노통,
전 노무현 우리 대통령을 우리의 체 게바라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우리가 빼앗긴 진정한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언제가는 쟁취할 때가 오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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