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답답하고 미치겠습니다.
내일은 중요한 수금이 있습니다.
A거래처에서 수금을 해서 B거래처에 전달해 주어야하는 일입니다.
벌써 한달넘게 약속을 어겨온 일이라
회사에서는 저를 비롯해 사장님까지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내일 수금이 되지 않으면 B거래처에서는
작업을 중단뿐만 아니라 계약위반으로 철수하겠다는 통보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엔 다른거래처와 접대약속이 하나 잡혀 있습니다.
시국 분위기도 있고 해서 다음주로 연기할려고 전화했더니...
그쪽에서 먼저 선수를 치네요
내일 예약다하고 높은 분 모시고 나오니 절대 늦지 말라고...
연기하자 말도 못하고 그냥 '알겠습니다'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접대야 그렇다고 하더라도
내일 영결식에는 꼭 가고 싶었는데
회사엔 말도 못꺼내겠습니다.
오전에 일찍 수금이 된다면 서둘러 서울로 올라갈 생각입니다만...
그게 생각되로 될런지 모르겠네요.
만일 내일 수금도 안되서 계약이 취소되고,
저녁에 접대까지 해야 된다면...
정말 미쳐버릴것 같습니다.
내일 참석하시는 분들께 죄송스럽지만
제몫까지 명복을 빌어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