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박정희 대통령 서거일날 아버지가 영문도 모르는 저희 형제들을 모아놓고 "이날을 잊어서는 안된다"라고 말씀 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셨죠.
초등학생들이었던 저희 3형제는 단지 학교가 휴교를 하게되어 즐거운 마음이었지만 아버지가 우셨기 때문에 따라 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문도 모른채 말이죠...
30년이 흘러 지난 토요일 초등학생인 아들 앞에서 저녁밥을 먹다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조금 진정이 되었지만 어제까지는 노무현대통령에 관련된 동영상을 보면 여지없이 눈물이 나 자리를 피하곤 했습니다.
30년전 눈물을 보이셨던 아버지는 17대 대통령선거에서 이명박을 찍어셨고, 40대가 된 아들은 이명박을 저주했습니다.
오늘 아빠의 눈물을 본 제 아들은 30년뒤 어떻게 저를 기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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