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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을 마치고....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5-28 06: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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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432

제목

분향을 마치고....

글쓴이

김태훈 [가입일자 : 2001-08-20]
내용
토요일 새벽에 잠들고 얼마 안되서 이른 아침 전화를 받은뒤 그냥 멍해지는 느낌....

다시 잠들면 꿈이되려나...결국 잠을 못이루고 TV를 봅니다.

평소 10만원권 인물로 노대통령님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저로서는,

그냥 마냥 멍할 뿐입니다. 눈물도 안 나고 그냥 나른한 느낌....

평소 같았으면 당장에 와싸다 접속인데 일부러 컴을 멀리했습니다.

마침 주말 일터는 저에게 전쟁과도 같기에, 다행인지 무척 바쁘게 보냈습니다.

월화는 요즘 내조의 여왕덕에 쉬어가는 날이었는데, 마침 종영된지라 또다시 전쟁이군요. 일할때는 그나마 지나가는데 자려고 누우면 그냥 시간 죽이기....

피곤은 밀려와서 몸이 침대위에 녹아흐르는 기분인데, 왠지 모를 갑갑함에

숨쉬기도 거북하고....쓸데 없는 환기하다 모기 들어와 쫒다가....그냥 출근하자...

3일밤을 한숨 못자다가 어제 마침 깜박 잠들었는데 2시간 뿐이군요.

오늘은 혼자 운전하고 가다가 그냥 눈물이 주루륵 흐르는군요.

밤에는 손님 앞에서 갑자기 목이메이면서 울컥해서 그냥 받아들이자하고

서울역으로 나섰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나봅니다. 빽빽이 묶여진 리본들....

꽤 기다릴줄 알았는데 오늘은 줄이 짧군요.

그래서인지 모두들 분향을 마치고도 자리를 못뜨고 멍하니 사진만 바라봅니다.

이 순간을 절대 잊지않기 위해서인지 사진도 많이들 찍어가십니다.

땅바닥에 누워 잠을 자다가 역사 직원에게 쫒겨난 노숙자들이 멍하니 영정 사진을 바라봅니다. 그들에겐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의 차이를 느끼기엔 너무나 말단의 삶입니다..

저도 두시간정도 쌓인 것들을 토해놓고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긴장이 풀렸는지 다리에 힘이 빠져 두어번 쭈그리고 앉았다가 차에 올랐습니다.

돌아오는길 중앙일보 건물이 있군요...조금더 지나니 등장하는 버스장성...

수리중인것같은 시청청사와 어울리니 무슨 요새 같습니다.

우리나라 국가에 이런 구절이 생각납니다. 철갑을 두른듯....

지금 철갑을 두른건 소나무가 아니군요.

그간 내가낸 세금으로 버스 한대는 샀을텐데 그따위로 파킹을 하다니...

돌아와서 그리 재미있지 않았던 축구를 보고 이제 잠에 들려고 합니다.

오늘은 푹자고 힘내서 금요일엔 시청에 가보고 싶습니다.

예전에 TV에서 우리나라가 많이 희망적으로 가고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대국민 프리젠테이션을 보고 와이프에게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우리 대통령 정말 자랑스럽지 않냐고....

한나라의 국민으로써 대통령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것이

그 기회가 흔치 않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너무나 고마울 따름입니다.

분향을 망설이는 분들은 꼭 다녀오시길....

이제는 한곳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붐비는 것이 불편할까 걱정해주시는

정부의 친절한 배려(?) 덕분에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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