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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몇명과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5-27 18: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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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635

제목

지인 몇명과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글쓴이

김철훈 [가입일자 : 2008-10-07]
내용
어제 봉하마을에 꼭 한번 가봐야 하겠다는 지인의 연락을 받고 네명을 모아 부랴부랴 봉화마을엘 다녀왔습니다.





차를 몰아 진영 공설운동장에 도착한때가 새벽 1시경...... 진영 공설운동장과 봉하마을을 왕복하는 셔틀버스가 수십대 운영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버스를 타는데만 1시간을 넘게 기다린 후 겨우 봉하마을에 도착했네요.





다시 봉하마을에서 분향소가 있는곳까지 줄을서서 2시간을 넘게 기다린 끝에 겨우 분향을 마치고 아침 출근시간에 맞춰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평일 새벽인데도 정말 사람들 많더군요.





저야 아직 젊으니까 괜찮았는데 연세 드신분들 그리고 아이를 들쳐 업은 엄마들 정말 안쓰럽더군요. 그렇게 힘들게 수 시간을 기다리면서도 꼭 분향을 하고 가야겠다는 사람들의 그 전해지는 이신전심이란.......ㅜ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인지 분향은 의외로 격식에 딱딱 맞춰 진행되더군요.





저와 제 지인들도 한바탕 통곡도 하고 담배도 한가치 올려 드릴 생각으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는데.......





헌화와 묵념 그리고 유가족들과의 간단한 인사 나눔...... 의외로 덤덤하게 헌화가 끝나더군요. 그래도 살짝 담배 한가치는 얹었지만요.





후~





갔다 오면 속이 그나마 좀 풀릴줄 알았는데, 웬지 모를 답답함은 그대로군요. 그 죽음 앞에서까지 온갖 악담과 진영논리를 갔다대는 사람들의 그 섬뜩함이란......





노무현 대통령께서 쓰신 그 유서에 다 나와 있고 그것이 그 분이 바라는 것의 전부인데 거기에 무슨 살을 붙이고 빼고 하는지.......



=====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





금요일 다시 영결식에 나가겠지만........ 이 모든 과정이 다 끝나더라도 한동안 이 답답한 마음은 풀리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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