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전의 유령회원 황선목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밤, 홀연히 비워지는 한잔의 맥주처럼 그냥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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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다보고 있노라면 아련하게 추억이 떠오르는 물건들...
뒤늦게 그러한 기분을 느끼게 되어 허겁지겁
과거로 떠나는 타임머신의 막차표를 끊듯이 구입했던 물건들...
그래서 더 애착이 가는 물건들...
누구나 몇개쯤 이런 보물같은 존재들을 가지고 있으시겠죠?
제게 그런 보물같은 음반들을 모처럼 꺼내보았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까지... 아니 지금까지도
제 삶속 기억의 편린들에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여러 음반들 중
이제 일주일 뒤, 1980년대로부터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와
첫 내한공연을 갖는 일본그룹 안전지대(安全地帶)의 음반들입니다.
콘서트를 가본게 도대체 언제였던가?
20년 넘어서 오는 이님들처럼 나도 그 수준인데;
공연매너? 얼방모드는 안봐도 블루레이라 쪽팔리고... 그게 마음에 걸려서
그래도 보고픈 님 오시는데 바지대신 치마라도 두르고 싶은 심정에
"되지도 않는 일본어, 대충이라도 따라 불러보자"
음반청소도 할겸, 이참에 사진도 찍을겸 그냥 다 꺼내보았습니다.
900원대 환율부터 1400원대까지 오랜기간 해외 경매를 통해 수집한 음반들인데
왜 돈이 안드는 열정보다 돈이 드는 열정은 더 뜨거운건지..ㅠ
사진을 찍는데 90% 이상이 미개봉반이다보니 비닐반사가 심해
어쩔 수 없이 기념사진처럼 찍었네요.^^;
포스터와 팜플렛은 엄두가 안나서 그냥 두었습니다.
100% 일본 구입음반들이지만 마눌님에겐 그저 중고 복사판 음반들입니다.
그간의 구입으로 경매대행사이트 회원등급이 몹시 번쩍번쩍 합니다.
"오빠, 중고인데 꼭 새 것 같다?"
"응, 보내주신 분이 매너 참 좋으시네, 세상에 비닐을 다 입혀주셨네"
"한 번 뜯어봐, 혹시 겉만 뻔지르한거 아냐?"
"...... 응, 그전에 우리 밥먹자. 배고프다"
"......"
안전지대의 8cm 싱글 시디입니다.
절반은 미개봉이고 절반은 개봉반인데 20년이 넘은 음반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 물건하나는 참 깨끗하게 씁니다.
어디가면 애들(?) 기본은 하듯...경매품 받고 실망스러운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숫자로 표기되는 자신의 신용상태에 신경쓰는지도...
포장도 기가막히더군요. 결코 박스형태가 아니면서 그 튼튼함은.
보컬 타마키코지의 8cm 싱글 시디입니다.
아직 못구한 음반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첫번째 "멜로디" 음반 구하기가 꽤 어려웠었습니다.
타마키코지의 싱글시디는 예쁜 것들이 꽤 많습니다.
안전지대 EP 싱글음반입니다.
오른쪽 왕따는 타마키코지의 음반이고 나머지는 안전지대 음반들입니다.
이 넘들때문에 경매로 EP어댑터까지 질렀던 기억이 나네요.
어댑터...별거 아니더군요. 그냥 턴터이블 중앙에 끼우면 끝;
(손재주 좋으신 분들은 그냥 만드실 듯...)
올해 6월에 NHK(G) 중앙방송에 나온 안전지대 2부작 특집방송을 보니
반갑게 이 EP음반 이미지를 히스토리에서 소개하더군요.
(다음에서 "안전지대 NHK"검색하면 동영상 4편이 나옵니다. 꽤 볼만합니다.)
정규앨범 LP입니다.
많은 팬들이 손꼽는 명반 5집은 3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플라스틱 앨범커버(정중앙)가 있습니다. 그래서 시디 음반도 두툼합니다.
띠는 없지만 나머지는 민트급이라 뿌듯함이...
데뷰앨범 1집입니다.
이건 무려 단돈 "1엔"에 낙찰되었던 황당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운이 좋았지만 반신반의했었고 결국
판매자의 말처럼 "몹시" 깨끗했습니다.
(몹시란 단어가 왜 그러 웃겼던지...)
베스트, LIVE, OST, 작품집등 기타 LP입니다.
안전지대의 스승같은 존재 이노우에 요스이와 함께 공연한 음반(상 2번째)은
개인적으로 기념비적인 음반이라 생각합니다.
"I LOVE YOUからはじめよう" LP 내부물과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너무 새것같은 것을 구해서 꺼내 볼때마다 이상하게 손바닥에 많은 땀이...;
안전지대의 앨범 중 딱 한장만 고르라면 역시!!! 이 앨범입니다.
안전지대 싱글 CD입니다.
아래 좌측끝, 우측끝의 음반들은 DVD가 포함된 초회 한정판입니다.
보컬 타마키코지의 싱글시디입니다.
역시 예쁜(?) 디자인이 많습니다.
안전지대 1~11집 정규음반입니다.
10집과 11집은 초회한정판이고 나머지는 유니버샬 재발매판입니다.
어차피 초판은 중고로밖에 구할 수 없기에 그냥 새걸로 샀습니다.
조만간 SHM-CD로 재발매된 중고 박스셋을 구입할 예정입니다.
OST를 포함한 베스트음반들입니다.
(이렇게 보니 역시 음반사에서 베스트로 꽤 많이 우려 먹었군요.)
앞에 LP에서 보았던 정 중앙에 있는 "I LOVE YOUからはじめよう"시디는 무려 20년
이상 미개봉반입니다.
여분의 개봉시디와 카피반이 있습니다만 이제 이 음반은 뜯을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이 양반들 한국에 한번 더오면 팬 기프트로? 하핫)
라이브, 스페셜 콜렉션 등의 시디입니다.
정중앙의 음반은 안전지대의 B면 미수록곡이 담긴 "ANOTHER COLLECTION" 시디입니다.
(그래서 이미지를 네가티브로 처리했나봅니다. 비교적 고가에 거래됩니다만
곡들은 이미 다 알려진;)
한국버전 "名作"으로 출시된 시디는 타마키코지의 음반을 Kenny James Trio가
재즈버전으로 리메이크 작품입니다.
듣기에 꽤 좋습니다. 음질도 좋구요.(이 음반의 오리지널 발매음반은 따로 있습니다)
명작 오른쪽의 음반은 Piano Instrumental 음반입니다.
(명작 좌측음반은 노래방 수준의 반주음반입니다;;)
보컬 타마키코지의 솔로 정규앨범입니다.
최근 5번째 결혼을 헀으니 저 음반들이 발매되던 중 4번의 결혼을 했지요;
나이가 들면서 살집이 붙어 멋져진 케이스인데 초창기 외모는 빈티가 쫌...--;
하긴 이 성님의 변함없는 목소리 하나면 GG치니...
하단에 홀로 있는 "레드와인의 마음" 음반은
개인적으로 매년 가을마다 듣고 있지만 정말 가을에 잘 어울리는 음반입니다.
혹시 안들어보신 분들께 강추합니다.
타마키코지의 베스트, 라이브음반입니다.
참고적으로 처음에 소개드린 타마키코지의 8cm 싱글음반들은
첫번째 시디 "Early Times Plus"와 두번째 시디 "田園"에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하단에 홀로 있는 Only You Ballard 앨범은
국내에서도 라이센스로 많이 사랑받았던 음반입니다.
마지막으로 안전지대와 타마키코지의 DVD 공연 음반입니다.
2번째 혹성 DVD는 음반이 포함된 초회 한정판으로 정가도 7천엔 가까이 하는
제게는 비싼 DVD입니다.
후반기에 나온 DVD들은 아직 시청을 하지 않아 모르겠지만
초창기에 나온 DVD들은 이름만 DVD인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기존에 나온 VHS 소스를 DVD로 오소링한 것들입니다.
팬이기에 투덜대면서도 그럭저럭 좋습니다만 결코 Special Feature 따윈 없습니다.
INSERT > PLAY > EJEC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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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가오는 일요일이 공연이군요.
어떠한 경험을 겪을지 모르겠지만 생애 처음으로 소녀처럼 두근거리는 콘서트입니다.
기회가 되면 팜플렛과 사진집들도 다시 올리겠습니다.
두서 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회원 여러분, 활기찬 한주 되십시오.
언제나 아름다운 음악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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