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혹은 타살
자살이라고 생각합니다. 서거 후 즉각적으로 사저 측에서 나온 반응을 보면 노 전대통령의 자살에 대해서 유족이나, 측근들은 사전에 어느 정도 감지하고 있었을것 같습니다. 죽으려고 마음 먹은 사람에게서는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게 있으니까요.
또 서거 후 즉각적으로 나왔던 여당의 반응 중 빠지지 않고 보이는 화합이라는 단어. 예측하지 못한 서거에 따른 후폭풍(달리 설명이 필요없을테고요)에 전전긍긍함이 엿보입니다.
그리고 퇴임 직후의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조직으로 내몰리게된 검찰의 허둥지둥하는 모습. 결국 노 전대통령에게 최후의 일격을 맞았구나하는 패배를 절감한 모습.
몇일 전 택시
서거 소식이 계속 이어지는 라디오 방송에 비리 저지르고 자살한게 무슨 대수라고 이 방송만 하냐던 기사. 떠들어라 나는 자려마 했지만, 농도 짙어지는 기사의 이후 발언들. 그리고 그만 떠들면 내릴때 100원짜리 잔돈은 안 받겠다고 하니 조용해지던..
당신은 이런 사람도 신경 쓰며 살다 갔습니까 싶은 울화.
그리고 마누라
몇일째 무슨 말을 걸면 툴툴대는 절 보며 결국 한마디.
당신은 비겁해.
응? 뭐가?
그럴거면 차라리 갔다 오던가, 돈 줄께.
............
맞구나, 비겁하다 난.. 그게 너와 새끼 때문인지, 나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매사에 소심한 난 비겁하다. 하긴 난 원래 비겁한 놈이었는데 새삼스럽지도 않네.
남은 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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