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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세대의 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5-27 10:37:52
추천수 0
조회수   753

제목

386세대의 변

글쓴이

강성배 [가입일자 : 2002-04-11]
내용
전 386세대 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운데 있는 65년생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군부 독재정권에 짱돌들고 맞섰던 세대입니다.



아래 분이 자기 반성에 인색한 386세대에게 부탁한 말씀에 쓰라린 가슴으로

몇가지 변명과 함께 마음가짐을 다시 하려 합니다.





2002년말 인가요?



12월 어느날 전 지구 반대편인 온두라스에 출장중이었습니다.

같이 동행한 협력회사 이사와 함께 일도 보고 짬 내어 관광도 하곤 했죠.



일을 마치기 위해서는 좀 더 체류해야 했지만 노무현후보가 꼭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일념 아래 3일치 업무를 하루만에 마치고 결국 동행한 이사를 꼬셔서 투표를

위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택시타고 달려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 30분인가...

투표를 마치고 조금 후...

노무현 후보가 앞선다는 출구 조사 결과를 듣고는 전 세상을 얻은 듯 했습니다.

이젠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겠구나.



이후 탄핵과 헌재의 결정 과정에서

온 가족들이 촛불과 하나되어 기원하고 또 기원했습니다.

"대통령님 절대 우리를 포기하지 말아 주십시요!!" "사랑합니다"



탄핵 이후

조중동의 모략과 이간질에도 굴하지 않고 주위의 많은 분들께 진실을 알리려

그 분의 진정한 정책 방향을 이해시키려 수시로 노력했습니다.

이때가 주위 사람과들 가장 크게 대립했던 시절입니다.

경제 파탄과 집값 상승, 그 와중에 아이러니하게도 종부세 비판 등이 주류였죠.

이해가 되시지요.



뇌물 수수 등의 혐의를 씌우려 검찰이 온갖 만행을 저지를 때에도 노대통령의 사람됨

과 그릇의크기를 설명하며 주위 사람들이 부화 뇌동치 말도록 술자리에서 라도 권했습니다.





알량한 제 행동 몇가지를 자랑삼아 말하려는 게 아닙니다.



제 영원한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숱한 역경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어떤 고통도 감내하시는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다만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위한 길은 과감히 포기하시고 세상을 하직하셨습니다.



소수 정당을 지지하였노라고 자랑삼아 말하지 마십시요.

난 진보였노라고, 노대통령과 같은 중도의 길은 내 방향이 아니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허나 과연 진보다운 행동과 진보다운 노력을 하셨는지 되돌아 보시기 바랍니다.



어젠 서울역 분향소에서 고생하시는 유시민 전장관께 부탁드렸습니다.

"힘드시겠지만 대한민국을 살려 주십시요.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요."

괜한 눈물이 자꾸 나와 말이 잘 되지 않더군요.



노무현 대통령도 유시민 전장관도

진보적인 분들이 아닙니다. 좌익도 빨갱이도 아닙니다.

이 분들이 진정한 국민을 위한 참된 중도의 길을 걷는 분들입니다.



이젠 더 이상 그 분을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정당함을 위해 알량한 비판과 돌멩이질을 할 때

그 분은 그분이 사랑했던 국민들의 짱돌을 숱하게 맞고 결국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빚이 많아 보입니다. 빚을 갚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젠 일어나야 하지 않을까요?





자기 반성에 인색한 386세대라는 이야기를 오늘 와싸다 글을 통해 읽고는

사실 제 자신을 뒤돌아 보게 됩니다.



우리 후배들 자식들에게 후손들에게 떳떳했노라고 말할 수 있나?

와싸다에서 많은 사람들을 계몽하기 위해 글 썼다라고 자랑할 수 있을까?



전직 대통령이 검찰과 이명박 마귀 정부의 만행으로 돌아가신 마당에

이 정도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노력했노라고,

386세대로서 당당히 고개 들고 살아갈 수 있을까?



이 글 읽으시는 모든 386세대 분들께 여쭙니다.



나라가 바로 설 때까지 촛불들고 기다리는게 옳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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