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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유월이 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5-27 01:56:07
추천수 0
조회수   729

제목

다시 유월이 옵니다.

글쓴이

이상원 [가입일자 : 2008-02-09]
내용
촛불의 열기가 벌써 까마득하기만 합니다.



뜨거웠던 작년 오월 그리고 침통하고 애통한 오월,



이천팔년의 유월 십일 그리고 다시 유월이 옵니다.



담배는 늘고 술은 하루도 거를수가 없습니다. 이제 티브이 뉴스보다 인터넷 뉴스보다 와싸다 회원님들의 의견과 전해오는 소식이 마음 속 가장 큰 자리를 차지했나봅니다.



취중에 게시판을 읽어내려가다보니 보이는 할 수 있는게 투표밖에 없다, 그거라도 반드시 챙기겠다는 말은 너무 무책임한 것은 아닌지요… 조금씩 조금씩 변해갈 것이다… 조금씩 조금씩 변해오던 나라가 일년만에 수십년을 거슬러 올라간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요…



정치에의 염증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이제 그 염증이 폐부를 찌른 게 아닌지요? 추모의 열기는 대단할지 몰라도 이제 정치라면 정말 눈감고 귀를 막겠다는 분들이 더 많지는 않을런지 걱정입니다.



누구는 타고난 반골이라서 '전문 시위꾼'이 되고 누구는 타고난 '주사파'라서 화염병을 던졌나요? 한 회원님께서 말씀하셨듯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참지 못하기 때문인가요? 내가 피 흘리지 않아서, 내 일상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지 않아서 구경만 하고 있는건 아닌지요…



벌써 인터넷은 길들여지고 촛불은 방패와 물대포에 좌절했습니다.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대의제가 그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존재한다는 부정적 시각도 있지만, 결국에 해답은 노무현과 같은 이를 다시 일으켜세우는 방법 뿐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투표 당일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와싸다에 넘쳐 흐르는 건전한 이성과 합리적 사고의 향연이 와싸다의 테두리를 넘어 흐르지 못하는 건 아닐까 늘 안타깝습니다. '교회 안에서만 착한 사람'과 같지는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누구를 선택하고 누구를 지지하든 그것은 개인의 판단일 것입니다. 저는 故노무현 대통령께 표를 던지지 않았습니다. 민주노동당을 전적으로 지지하지 않으면서도 권영길에게 표를 던졌습니다. 지난 대선에서도 역시 정동영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창조한국당을 일부 지지하면서도 문국현을 선택했습니다. 대선의 결과가 정치 세력으로 곧장 이어지지 않을지라도 저는 군소정당이 자기 목소리를 갖는 것이 이 나라 썩고 썩어 곪아터진 정치판에서 진정 서민과 노동자를 대변할 수 있는 작은 창구가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될 사람을 뽑아야지'라는 우민화 정책의 구호에 길들여져 있지는 않은지 자문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어린 녀석이 감히 자기반성에 인색한 386 선배님들께 넋두리 풀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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